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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20세기를 뒤흔든 모델 살인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소설 '미치광이 예술가 부활절 살인'은 뉴욕 퀸스칼리지 교수인 작가의 작품이다. 20세기 초반을 뒤흔든 모델 살인 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라는 평을 듣는 이 작품의 배경은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의 살기 좋은 동네 빅맨 플레이스이다. 이 곳은 빈민가와 부유층이 함께 하는 동네 이다. 희대의 살인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변 동네에서 시간을 두고 자꾸 비슷한 살인 사건이 벌어 진다.
왜 유독 그 지역에서 그런 류의 사건이 발생하는 지 뚜렷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다. 하지만 희대의 천재적이며 미치광이 같은 조각예술가의 아연실색할 살인이 노출된다. 다중인격과 정신병을 함께 앓고 있는 이 살인마의 기괴한 인생사가 자체가 언론에게는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1930년대 힘든 시기에 이렇게 어김없이 살인사건들이 터지자 언론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살인마의 묘한 행적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는데 하필이면 피해자는 10대후반의 놀랄만한 미모의 누드 모델이다. 묘한 포즈로 야릇한 상상을 가능케 하는 사진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과장한 거짓의 기사들로 피해자의 가족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짖밟고 있었다. 어디서부터가 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야기는 조잡해지고
나중에는 살해당한 미모의 누드 모델의 행실과 그 집안의 가정사가 문제시 되면서 살인마가 살인마가 아니라 예술가로 등극하는 등 왜곡 일색으로 변해 간다.
이 소설 <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은 단순히 살인사건 한가지를 생생하게 묘사해 구성한데서 끝나지 않고 언론이 그 사건에 대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도 잘 담아내고 있다. 뉴욕시 공문서 보관소, 미국의회도서관 사본 열람실, 코넬 대학교 법학 도서관 등 많은 장소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진짜 이야기처럼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자극적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여러 사건들을 만날수 있었다. 작가의 상상의 나래 산물인 픽션과 사실에 근거하여 쓴 논픽션의 합작물이 소설이
소설같지만 소설이 아닌 실제 사건을 다룬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리얼리티가 강한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