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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말하다 - 세계의 문학가들이 말하는 남자란 무엇인가?
칼럼 매캔 엮음, 윤민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동물이다. 너무도 포괄적인 말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명백한 것은 여자와는 명백하게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까지도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본 그들은 직설적이며, 감정에 너무도 충실하다. 순간순간 감정을 표현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여자보다는 경쟁심이 강해서 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우리나라에 국한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권위적이길 바라고 여자들이 그들보다는 못하길 바란다.
2009년 아마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베스트셀러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의 작가이자, 미국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월간지인 에스콰이어의 자유기고자로서 이야기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비영리 단체 ‘네러티브 4’의 대표로 영화감독이라는 이력까지 가지고 있는 칼럼 매캔은 세계적인 작가 80명에게 질문을 던져 돌아온 남자에 대한 단편소설, 에세이, 그리고 충고까지 다양한 글이 남자를 말해줬고 그 답들을 엮어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에 수록되어 있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80명 작가의 개성만큼 각양각색이었다.
이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들마다 모두 같다고 할 수는 없다.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사회는 “마초히즘(Machoism)”으로 정의되어지는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의 생각이 사회 전반에 형성되어 있는 당연히 여겨지는 시기였다. 마치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으로 단정 지을 만큼 여성에 대한 권리인식의 부족 및 가정폭력, 불륜으로 대표되는 문제가 발생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가치관이 지배적 이었다.남성’이라는 키워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핫한 주제로 떠올랐다. 과거 생산의 주체·가장의 역할에 충실하던 남성의 의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성은 그루밍뿐만 아니라 취미 생활, 좋아하는 오브제를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하고 있다. 어떤 이에게 남자란 아이이고, 어떤 이에게 남자란 아버지이고, 어떤 이에게는 항상 농담을 하다가도 아내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다. 그렇게 다양한 인간으로서의 남자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재미있게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