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김이율님은 국내 유수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찾아 나섰으며 지금은 험난한 작가의 길을 씩씩하게 걸어가고 있는 분이다. 작가의 길이 험난하다고 느낀것은 독자와 공감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자신도 고단한 밥벌이에 지쳐 무기력해졌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의 불안한 현실에 안타까워 하면서 작고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책에 소개된 많은 에피소드와 저자의 생각들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한번쯤 생각했고, 또 들어봤을 만한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추상적인 글들, 뜬구름 잡는 시들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좋은생각"스러운 글들도 차분히 읽어내려가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져감을 느낀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시선과 다른 태도. 조금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일상의 행복을 되찾기 노력했던 잔잔한 에피소드를 책에 담았다.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평범한 사람으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본다. 좋은 머리를 타고났는데 왜 탁월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한마디로 그들은 꿈이 없었고,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공부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고, 결국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아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추월당하고 만 것이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니 현재 본인의 인생을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라는 응답자가 거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비율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출근 준비를 하고,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저녁,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일쑤”라며, “우린 대부분 그렇게 쳇바퀴처럼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나’에 대해, ‘가족’에 대해, ‘인생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익숙함에 익숙해지면, 결국 도태된다라는 뻔한 이야기들 말이다. 하지만, 이 뻔한 일들을 생활 속에서 꾸준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쉬운 일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