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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여 - 즐겁게 일하면서 꿈을 이루는 법
계한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즐겁게 일하면서 꿈을 이루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의 저자는 매 시즌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통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 에게 사랑 받는 KYE의 디자이너 계한희님이다. 짙은 스모키 화장에 긴 생머리,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디자인 스쿨 최연소 입학 및 졸업. 20대 패션 디자이너로서 저자는 가히 독보적이라는 평을 듣는 인물이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유치원 때 한국으로 와 서울국제학교를 졸업했다. 국제학교 진학은 정형화된 예술을 하게 될까 염려한 아버지의 선택이었다. 네모는 반듯하게 그려야 하고 아랫부분엔 음영을 더 줘야 한다는 판에 박힌 교육, 그녀는 그게 못 견디게 싫었다고 전한다. 영국 명문 패션 스쿨을 최연소로 입학했고 졸업과 동시에 패션 브랜드 카이(KYE)를 론칭했다. 매년 그녀가 컬렉션을 선보일 때면 국내는 물론 세계 패션계가 들썩인다. 올해 고작 스물일곱 살인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눈부신 성과다.
그의 자서전이라고 할 만한 책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브랜드가 만들어 지는 과정 뿐만 아니라 패션 스쿨(센트럴마틴)에 관한 계한희 디자이너의 경험담, 계한희 디자이너의 개성있는 Lookbook, Image들(도서에서는 그녀의 절친 '이수혁''지드래곤''씨엘'과 함께 찍은 컷부터 그녀의 창조력에 원천이 된 리서치 자료와 감각적인 화보컷이 담아져 있다), 패션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Job들 소개, 패션학도나 패션산업과 관련된 길을 걸으시는 분들께 정말 유용할 것 같다. 이외에도 친구 같은 멘토링으로 자신의 꿈 앞에 주저하는 청춘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디자이너 계한희의 생각을 담았다.
그녀에게 패션은 재미있는 ‘놀이’다. 작업을 할 때도 놀면서 한다. 음악을 듣고 동료 디자이너들과 농담도 하고. 그래야 일이 더 잘된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이 곧 놀이다. 즐겁게 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꿈도 이루게 됐다.
패션 디자이너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요즘, 그녀의 성공 비법을 묻는 사람도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들보다 주부들의 문의가 더 많다는 점이다. SNS에 하루에도 수십 통 궁금한 점을 묻는 글이 올라온다. 주로 ‘적성을 빨리 찾은 비결’과 관련된 질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