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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농부의 농사 이야기 - 행복을 일구는
조우상 지음 / 치우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젊은 귀농자가 충남 부여에서 밭 700평 규모로 농사를 지으며 느낀 생각들을 18편의 에세이로 엮은것이다. 저자가 그간 딴지일보에 연재해왔던 기사들과 에세이들을 한데 묶어 책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의 귀농은 단순한 도시탈출기도 아니고 무작정 농사가 좋아 낙향한 것도 아니라. 그것은 자기 자신과 가족을 좀 더 사랑하기 위한 모험이며, 지속 가능한 행복을 일구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서울이 싫어 떠난다는 도시 탈출기도 아니고
무작정 농사가 좋아 낙향한다는 귀농일기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기 가족을, 더 나아가서는 이 세상을
가장 적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실험해 본 한 청년의 모험적 연애담이다.]
젊의 농부의 농사이야기라고 하지만 농업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공정무역의 추세가 늘어나곤 있지만 아직까지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노동에 대가 만큼이나 그들에게 주어지는 수익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귀농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수입이 지금보다는 좀더 증가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해보게된다. 또한 유전공학의 발달로 여러 유전자변형식품(GMO)가 활개 치는 근래에 유전공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연친화적인 태평농업으로도
비슷한 소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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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이미 귀농하여, 관련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 중 은퇴 후 도시에서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해 곤경에 빠진 이들이 많다. 농어촌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귀농·귀촌이 잘 이루어지게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이다. 귀농·귀촌하는 사람 대부분은 농어촌에서의 새로운 삶에 희망을 품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그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었다고 한다.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농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이미 귀농하여, 관련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화와 수도권 집중 일변도였던 우리 사회에 한국전쟁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화와 분산이라는 역류가 생겨난 것이다. 이는 농업에서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 환영할 일이다. 잘만 관리되면 그 역류가 수도권 과밀화, 대도시 주택난, 지역 간 불균형, 국토 난개발 등 그동안 우리 사회의 고질병이던 문제들 가운데 많은 것을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돌아오는 농촌, 행복한 농촌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