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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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리학자이며 언어치료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심리학적 이론과 치료 사례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말과 관련된 심리를 담고 있다. 책은 상대방의 심리를 알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기본적인 단서인 말과 관련된 심리를 우리생활 주변에서 찾은 재미있는 어러 사례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유머는 승화와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로, 유머를 통해 인간은 자아를 위협하는 상황을 거부하고 현실적 요구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유머는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한편 충동을 억제하고 제한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인지적 관점에서는 유머를 '불일치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보고 있다.

 

이 말이라는게 자신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내거나 또는 상대방이 제대로 이해한다면 다행이지만 항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말은 우리의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세 살 연하의 남자와 사귀고 있는 효진은 둘 사이의 호칭 때문에 종종 애정싸움을 벌인다. 남자친구는 헤어질 때나 전화 통화를 끝내기 전에 “오빠라고 불러 봐.”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하곤 한다. 정색하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는 말도 아닌 것 같다. “네가 먼저 누나라고 불러 주면 오빠라고 불러 줄게.”라고 응답하면 은근히 토라지는 것도 같다. 정작 누나라고 꼬박꼬박 부르면 속으로 ‘나이 많다고 놀리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 ‘오빠’라는 호칭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본문  중에서)

 

여러 사례중에서 욕을 사용함으로서 한결더 상대와 친근해 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나 남녀간의 대화에서 오는 숨은 감정에 대한 해석과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말이 어떤지를 알려주는 내용이나 연인끼리도 듣고 싶어하는 호칭이 따로 있다는 것 등 새롭게 알게되었고 자기개방은 친밀해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책에서는 언어유희의 즐거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언어를 갖고 놀수록 표현도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하는 말 이면의 의미를 해독하는 체계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과 머리와 얼굴로 표현하는 몸짓언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을 읽어내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으며, 상대의 잠재의식에 접근하는 방법 등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심리학적 통찰들을 담았다.

또한 언어치료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된것들이 많다. 언어치료는 정신지체, 난청, 정서적 문제, 신경증적 문제, 발음 문제나 말더듬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된 언어장애를 치료하는 과정으로 이 역시 심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심리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읽는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어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도 더 잘알 수 일씅ㄹ것 같은 자신감을 얻게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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