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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
아론 지브 지음, 김순미 옮김, 최재천 감수 / 예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부터 "혼혈아들은 정말 양쪽 부모로부터 좋은 인자만 물려받는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실이 뭘까? 하고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학술보고서와 역사, 대중문화와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혼혈인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점이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종 간 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인이 순혈인에 비해 유전적으로 우월하다는 ‘혼혈우월론’의 논리적 근거를 대고 있다.
저자는 먼저 인종은 존재하고 유전적으로 먼 사람과 결혼할 수록 유전적으로 좋다는 화두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혼혈이란 말 자체가 금기시되는 건 인종이란 실제로 없다고 믿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인데 저자는 인류진화의 과정을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인종이란 실제로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진화, 선택 등등에 따르는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유전적으로 먼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인종을 어릴 때부터 접하지 못한 사람은 같은 인종 내에서 다른 사람을 찾게되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사람처럼 어릴 때부터 다른 인종을 접한 사람은 다른 인종과 결혼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물론 캘리포니아 같은 특수한 지역의 얘기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점점 세계화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주장인 것 같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이고 있으며 모든 인종과 문화가 융합되는 '혼혈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스노우구스의 예는 꽤 인상적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인종간 결혼은 좋을 뿐 아니라 대세라고 한다. 즉,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다른 종류의 것들과 유전자를 섞어왔으며, 그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난 후의 느낌은 과학적 지식에 대한 내용이 많았음에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은근 놀라웠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