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제국의 몰락 - 70년간 세계경제를 지배한 달러의 탄생과 추락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김태훈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경제가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불어닥친 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말 그대로  글로벌하게 영향을 끼쳤다.  그 후 어느 정도 안정되는 기미가 보이는것 같더니 2011년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이라는 미국발 경제혼란으로 세계경제는 다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유럽발 재정 위기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불난집에 기름붙는 형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세계경제 위기의 최초 진원지는 미국이었지만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나라들도 부채와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하지만 미국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과 유럽의 재정 위기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유독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 평론가들중에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오히려 미국에 역풍이 될 것이고 분석을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정책당국자들은 강(强)달러 현상을 선호하겠지만 실제로 경제성장에 역풍을 가져올 수 있고 기업 매출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기인하고 있다.
이런  달러화 강세는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점치고 있다.
미국의 화폐인 달러화는 세계의 화폐라 할 수 있다. 세계 외환거래의 85%에 달러가 사용되며 국제 채권은 45% 정도가 달러화로 발행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달러의 흥망성쇠에 대한 히스토리를 비교적 상세히 이야기해주면서 금융 패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분석하며 향후 국제통화시스템은 어떻게 변모할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내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이라는 경제단위의 확대는 대중들에게 점점 경제는 어렵다는 생각이 절로 만들었던것 같다. 과거 달러의 지위 상승은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달러의 지위는 1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형편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달러가 금융위기이전까지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위기 이후 달러의 영향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달러화를 대신할 다른 통화의 부상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상황인데  이 책의 저자는 유독 달러를 대체할 차세대 국제 통화가 등장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기축통화에 대한 전망을 달러·유로·위안이 국제통화의 자리를 공유하는 복수통화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가운데 공감이 갔던 내용은 하나의 통화가 너무 강력한 힘을 발휘했을 때의 부작용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인 국제금융 권위자이자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국제 통화의 자리가 하나뿐이라는 믿음이야말로 근본적인 오류라면서 중국 인근국가들은 위안으로, 유럽 인근 국가들은 유로로, 미국 인근 국가들은 달러로 거래하는 '복수 국제통화의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아직 경제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나이기에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의견을 단다는것조차 무의미하게 생각되지만 저자의 주장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이었을지도 모르겠다.이 책을 읽으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내부사정에 대해 좀 더 명확해진점과 향후 기축통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된 가장 커다란 보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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