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주식사냥 1
김건 지음 / 에듀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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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 영화 ≪작전≫과 드라마 ≪남자이야기≫, TV 시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주식 작전에 대한 내용이 잇따라 소개되면서,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도 주식시장의 작전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은 피상적인 것들뿐이고, 작전에 대한 관련 책이나 자료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흔히 사람들은 작전세력이 늘 시장을 이기고 돈을 벌며, 작전세력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관세력과 외국인세력은 작전에 당하지 않으며, 작전세력들은 타짜처럼 화려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람들의 허황된 심리를 이용하는것 같다. 기업 사냥꾼과 사채업자들과 결탁해 금융시장을 교란해 개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가조작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개미로 일컬어지는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습성도 어느정도는 기인하는것 같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하면서 제일 바라는게 무엇일까? 아마도 급등하는 주식을 잡는게 최고 바라는게 아닐까?  옆에 지인이 "자네만 알고 있어 이 종목은 2몇배 이상 수익이 날꺼야" 라고 귓뜸을 주면은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까? 아마 관심있게 몇일 지켜보다가 그 종목이 좋아 보여 매수를 하기 시작할것이다. 그리고 그 주식이 폭락을 하게되면 땅을 치고 후회를 하며 "내가 미쳤지"라고 통곡을 할지도 모른다. 개인투자자들의 80% 이상이 세력주, 테마주 등 급등주를 추격하다가 치명적인 실패를 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대박을 쫓다가 쪽박을 찬다는 말이다. 주가조작을 일삼는 세력들은 이런 개미들의 습성을 이용한다.

얼마전 조직 폭력배와 사채업자 등이 결탁해 시가총액 600억 원 규모의 견실한 코스닥기업이 상장 폐지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 기업에 투자했던 선량한 개미투자자들은 수백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소설 '개미들의 주식사냥' 의  저자는 모 그룹 건설사의 경리 담당자로서 『장영자 어음 사기사건』을 직접 체험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했을것 같다. 소설이라는 장르지만  일반인들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말로만 들었던 과거의 커다란 사건들을 알 수 있어  투기로 시작된 대한민국 주식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게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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