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 - 나만 위해 아등바등 사느라 무거워진 인생에게
니시다 후미오 지음, 박은희 옮김, 변종모 사진 / 에이미팩토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참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나게 된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7편의 이야기는 저자가 만난 이들로부터 수집한 실화들이다. 난 얼마나 이 행복이란 단어에 집착하며, 고민하고 반성하고 성장하려 애써왔는지 모른다. 그렇게 짧지만 맹렬했던 시기를 지나 난 나의 행복의 윤곽을 조금은 그려낸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미완성이다. 이 책의 첫 이야기에선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뜨거운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어쩔 수 없이 사는 비루한 인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누군가에게 묵묵하지만 선량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쓸모있는 인생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마치히로의 독백에서 처럼 비록 2개월여지만 가족도 없이 고아처럼 지내면서 , 세상에 홀로 버려졌다고 생각했던 토키요에게 준 친누이이상의 정은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려오고 그녀의 건강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준다는것'은 바쁘다는 핑계로 나와 우리 아이들만을 위해 살면서 느끼지 못하던 것이었다.
'돈,재산, 어차피 육신은 스러지고 영혼마저 이 세상을 떠난다면 그까짓 재화야 한낱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 아닌가? 내게 닥친 시련들은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게 했고 앞으로 남은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또한 왕따사건이나 청소년들의 자살, 존속 살해와 같은 비참한 사건이 발생하는것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장래희망이 그려진 그림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꿈케이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제과점사장 '시미즈 신이치'의 마음은 어쩌면 우리의 기업들도 반드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스모키 마운틴이라고 불리우는 필리핀 마닐라 교외의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지구촌의 저개발국가에서 아직도 행해지는 아동노동이 전 세계로 확대되어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이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저임금으로 부려 인건비를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에는 더 늦기 전에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과 인간관계를 점검하게 해주는 책으로, 지치고 소모적인 관계가 아닌 따뜻하고 행복한 진짜 인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내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려면 '사람이 되라, 사람이 되면 행복해진다'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잊고 지낸것들’ 이란 책을 덮고 마음이 평온해졌다.
 실화가 전해주는 감동과 함께 밀려드는 잔잔한 깨우침을 고스런히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책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사진은 사진작가인 변종모님의 사진이라고 한다. 글의 내용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하는것만으로도 영혼이 정화되는것같은 느낌을 받은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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