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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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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8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 이후 중국의 행보는 달라지고 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일부 비관론도 있지만 일본과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제 중국은 확실히 G2국가로 불릴만하다.지난해 세계 최대인 외환보유고 2조 8500만달러를 기록했고 1조 1600억달러가 약간 넘는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다. 중국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5조8791억 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머지않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어 가고 있으며 한때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극 체제였던 세계는 이제 중국과 미국의 양강 구도로 한창 개편되는 중이다. 지난해말 기준 13억 4100만명의 거대한 인구, 중국 5천년역사 비판적고찰 중국인들의 중화주의는 유별나다.매년 10%가까운 초고속성장을 하며 국력이 커지자, 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종식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부상은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인 세력균형의 변화를 의미하며 앞으로 중국의 위상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또 이와 관련된 책들의 발간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편이지만 거대한 중국을 이해하고 진실을 정확하게 보기란 정말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책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는 중국이 체제 붕괴의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이유를 31가지의 근거를 들어 제시한 것으로, 중국 경제 성장의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들은 첫번 째로 오늘날 중국 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협요소는 커져가는 빈부 격차와 이에 대한 인민들의 불만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인구 중 빈민층에 속하는 수는 1억5천만 명가량, 한자녀 갖기의 결과로 나타난 외동아이는 1억 명, 낙태시술의 증가로 나타난 독신남의 인구만 해도 4천만 명에 이른다. 농민공은 현재 2억4천만 명으로, 연 1천3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밖에도 하루에 768명이 자살하고 있으며 매년 20만 명의 어린이들이 유괴되고 있다. 또한 '짝퉁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안은 채 몸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중국과 세계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중국의 정치 민주화가 안된 것으로 생각하는데 민주화라는 것은 밑으로부터의 민주화, 전계층의 민주화도 중요하지만 상층부의 민주화도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중국내부에 만연해 있는 부패의 심각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저자는 '콴시'(关系)를 법보다 앞세우고, 사회적 윤리와 도덕보다 사리사욕을 우선시한다면 반드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한 나라의 기저를 구성하는 문화적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이 부분은 중국이 앞으로 꼭 해결해 나가야 할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농산물에 포함되어 있는 농약문제 등 중국 경제 성장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이 되어버린 환경오염문제도 심각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중국정부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겠다고 민중들과 약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중국 정부가 과연 얼마나 실제적으로 당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 될것이다.
중국대세론이라는 시대의 조류에 한번 쯤은 중국의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알고 넘어가는것이 바람직 스럽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정에서도 현재 중국과 같은 비슷한 문제점들이 부각되었던점을 상기하며 중국에 관한 균형잡힌 시각을 정립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역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