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셰익스피어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10
권오숙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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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관해서는 수많은 연구 논문과 저서가 간행되었고 지금도 관련 단행본이 대략 하루 한 권씩, 관련 논문이 매년 수천 종씩 나올 정도라고 한다.실제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가운데 순수한 창작은 몇 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개는 당대에 널리 알려진 여러 소설이나 희곡을 각색한 내용이었고, 때로는 남의 작품에서 특정 구절을 그대로 베낀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셰익스피어가 당대에도 종종 ‘표절 작가’로 비난을 받았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의 생애에 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그의 생애는 주로 짐작이나 추측에 의한 것이다.하물며 출생일까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오늘날 수많은 셰익스피어 ‘전기’가 누군가의 말마따나 “5퍼센트의 사실과 95퍼센트의 억측”으로 이루어진 것도 그런 연유다.  셰익스피어 전문가 스탠리 웰스는  셰익스피어의 ‘진짜 정체’에 대하여 당대의 다른 인물의 필명에 불과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속물근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영국하면 생각나는 최고의 작가인 셰익스피어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늘 새로운 해석과 연출이 연구되어 관중을 매료한다.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초기에 저술된 상태 그대로 있지 않았다. 숭배자 혹은 비판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편집, 개작되었으며, 또한 재해석되었다. 그뿐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은 연극으로 공연되었을 뿐 아니라 음악, 미술, 무용, 심지어 최첨단 예술 장르인 영화로도 변형되었다.  이 책은 당대의 시대상과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논의와 오해들을  담고 있는 책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비극 그리고 사극을 통틀어 면밀하게 검토하고 핵심 작품을 모아 펴낸것이다. 저자인 권오숙 교수는 셰익스피어를 평함에 있어 진정 셰익스피어 극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시적 언어라고 이라 한다. 그는 시적인 표현을 가미하며 인간의 심리와 자연의 풍광 등이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여실히 드러내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오셀로, 아도니스,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키워드로 우리 생활주변에서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름들을 만들어 낸 셰익스피어. 하지만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는것이 없는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이런 그에 대해 책으로 궁금했던 점들과 평소에는 잘 읽지 않았던 고전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찾아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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