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잘나가던 코너 우드먼은 어느날 자신의 집을 팔아 만든 종잣돈 2만5000파운드를 가지고 아프리카 수단으로 갑자기 떠난다. 첫 여행지인 아프리카 수단, 그곳에서 저자는 낙타를 사 이집트에 가져다 팔아보려고 시도해 보지만 경제학 이론에만 몰두했던 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현지의 독특한 낙타 거래 시스템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첫거래부터 손해를 입게 된다. 그나라의 문화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는 교훈을 댓가로 얻을 수 있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저자는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해. 세계적 말 산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말을 싸게 구입해 중국에 가져다 파는 계획. 을 세운다.그러나 이를 위한 갖은 노력도 결국 손해보는 장사에 불과했다. 오히려 말 독감으로 수입조차 금지되면서 수중의 돈을 날리게 된다. 이 책은 경제학 이론으로 무장한 전직 애널리스트가 6개월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물건을 사고팔고 경제를 배운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학과 실제 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 경제학의 거리감을 느끼면서 이 두가지의 성격이 다른 경제학을 좁혀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많은 것들이 배운대로 생각한대로 착착 들어맞지는 않더이다.아마 저자는 실패의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해보았을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무모한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결국 ‘성공의 길은 무수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설령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한하다며, 가장 어려운 시기가 오히려 돈을 벌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말한다. 그가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그를 말렸던 직장 동료들 대다수는 그가 여행을 떠난 직후 밀어닥친 세계 금융위기로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그가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판 이후 부동산 시세가 급락하여 결과적으로는 큰돈을 벌었다. 그는 그때 집을 팔았던 것이 인생에서 가장 성공적인 거래였다고 평가한다.인생의 굴곡은 돌고도는것일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책은 결말에 이르러 페이소스까지 느껴질정도로 재미있다.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며 같이 여행을 하는 기분마저 들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