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말하고, 세상을 읽다 - CEO를 위한 고전 강독
서우사오펑 지음, 홍순도 옮김 / 북마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옛날에는 화폐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필요한 물건들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물물교환체계를 이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이 생산품이나 용역을 자기가 원하는 특정 상품들, 즉 모피·가축·옷감·소금·금·은 따위와 바꾸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우리가 화폐를 사용하듯이 교환수단으로 그런 상품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이 책은 역사적인 인물의 금전관념에서부터 화폐의 변천까지 화폐를 중심으로 중국 고전을 재해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우리가 흔히 강태공하면 곧은 낚시를 생각하지만 강태공은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이나 정책의 추진에도 일가견이 있는 중국 최초의 화폐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전문가로서 여러번의 창의적인 화폐제도를 시행했었고 화폐제도를 다른 어떤 제후보다 교묘하게 운용하였는데  특히, 구부환법(九府圜法)이라는 완벽한 시스템을 이루는 화폐제도를 시행하였다.  

공자 노자 장자 등의 재물 관념, 제나라에서 40여 년 동안이나 정치를 한 관중의 물가억제 정책, 진시황의 반량전, 가죽 화폐의 등장 등을 통해 중국 조폐권 분쟁사까지도 살펴보고 있다.

땅에서 생산되어 백성에게 유익하게 하는 것을 재물이라 한다. 재물은 입고 먹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그 다음이 기물과 약품 따위인데 이 외에는 소용이 없다. 천하가 지극히 넓고 생산되는 재물도 각각 다르니 그 형세가 서로 옮겨서 유통하지 않을 수 없고 이리하여 돈을 만들게 되었다. 돈 자체를 쓸데없는 물건이나 이 물건 저 물건을 저울질하여서 알맞게 하는 것으로 재물을 다 이용토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역대로 돈을 그대로 쓰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여 변론이 각각 분명하다. 돈을 없애면 곡식을 젖게 하고 비단을 엷게 할 염려가 있고, 사용하면 이문을 중하게 여겨서 이익을 쫓는 허물이 있게 된다.

중국 古典으로 읽는 ‘재물 다루는 지혜’ 의 내용속에는 돈과 관련된 삶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중 가난은 두려운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가난을 걱정하여 덕행을 쌓는 일을 게을리 하는 것이라는 중국 춘추 시대 진나라(晉)의 정치가인 숙향의 말이다. 인간과 돈의 관계를 살펴보면 고전이나 설화에서 상징적 의미로 다가오던 돈은 현대에 이르러 지극히 사실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고전에서 현대를 배운다는 의미와 교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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