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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갤러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위키리크스의 시작에서 부터 2010년 미 국무부의 외교전문을 폭로한 뒤, 어산지가 체포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때 워키리크스에 몸담았던 '다니엘 돔 샤이트-베르크'이다. 이 책에는그들이 처음에 구현하고자 했던 자유이념이라는 이상이 어떻게 변질되었는지에 대해 우정과 실망 그리고 배신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코드가 담겨 있다.
위키리크스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조직이면서도, 정작 그들은 비밀에 가려져 있었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설립됐다. 본부나 사무실이 없으며 현재 5명의 상근자와 전 세계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수만 명의 고정 지지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 세계 내부고발자들이 익명으로 정보를 올리면 신원 추적이 불가능하게 암호화하고, 각계의 전문가들이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고 정보노출로 말미암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요소를 삭제하고, 관련 단체에 정보노출을 사전에 예고하며, 뉴욕타임스, 르 몽드, 가디언, 슈피겔 등 세계 유력 언론사와 동시보도 하고 있다. 이 모든 폭로의 배후에는 줄리언 어산지가 있다. 그는 1971년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해킹에 관심을 보여 16세에 이미 해커그룹을 결성해 활동을 했으며 점차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게 된다. 호주 멜버른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한 어샌지는 스스로 `정부기관 비리` 라고 생각하는것에 관심을 집중, 2006년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은 통치자들의 정보를 생산, 저장, 유통하는데 쓰였다. 이렇게 통제되는 정보는 비싼 가치를 지녔고, 소수 사람들만이 소유해 왔다. 어산지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통치자들이 음모에 대한 소통의 정확성을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모든 권위적 정부는 음모로 유지된다. 권위적이고 음모적인 정부일수록 정보유출은 권력자들로 하여금 더욱 큰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각종 기밀문서를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위키리크스는한 외교전문은 세계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언론의 자유와 정보검열 반대를 주장해온 호주 출신의 유명한 해커로 위키리크스를 통해 일약 유명인사로 거듭났다. 이러한 방식으로 위키리크스는 첨단 인터넷 기술을 통해 현장의 사실을 왜곡 없이 직접 목격하게 하고, 정보 폭로 이후에는 이해세력 간의 치열한 격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는 이슈메이커인 위키리크스이기에 많은 관련 책들이 발간되고 있지만 이 책은 내부자였던 저자가 저술했기에 더욱 비판적인 시각이 강한 책이었다. 위키리크스는 기존 저널리즘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설립하면서 '다른 세계를 가능케 할 최선의 아이디어'라며 가슴 벅차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처음 시작하며 가졌던 순수한 마음들이 변질되어 간다면 오히려 그들이 반대하던 언론의 왜곡과 거대독점에 기여하는 행태가 될것이 분명할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