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 타인과 함께 하는 가장 이기적인 생존 전략, 포용
정현천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 행동으로 사람을 품어야 조직이 성공한다.”

포용(包容) : 남을 너그럽게 감싸 주거나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전달되는 이미지대로라면 ‘따뜻한 배려’나 ‘온화한 마음가짐’ 등이 연상된다.

 SK에너지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인 정현천 상무는 20여 년간 대기업에서의 조직생활과 다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통해 ‘포용’과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포용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기업 임원으로서 특히 조직의 성장, 기업의 번영에 있어서 실천적 가치로 ‘포용력’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책을 통해 바라본 인류의 역사에는 인류의 흥망성쇠에서 포용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인류의 기원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포용의 정치는 국가와 사회의 번영과 멸망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를그 중심엔 ‘감수성’ ‘개방성’ 등의 키워드가 있었다.

저자는 생명체든 기업이든 사라진 그 무엇들은 모두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공생하기보다는 지배하고, 장점을 배우기보다는 배척하며, 시대 변화를 거스르고 독존과 무한 확장을 고집했기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몇 가지 기업의 사례를 들어 기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켈로그’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누군가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한 사람의 진심어린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저자는 생명체든 기업이든 사라진 그 무엇들은 모두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공생하기보다는 지배하고, 장점을 배우기보다는 배척하며, 시대 변화를 거스르고 독존과 무한 확장을 고집했기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기만 하는 관계는 반드시 깨지고, 아무리 맑은 물도 고이면 썩게 마련이며, 이단자의 목소리가 줄어들면 조직도 사라진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적까지도 진심으로 품었던 링컨,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했던 세종대왕, 다른 사람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을 통일한 유방을 예로 들고있다. 이들에게서 그가 발견한 포용은 인간의 품성이나 도덕의 잣대가 아닌 새롭고 전향적인 가치 즉, ‘생존과 번영의 열쇠’였다고 한다.

자연생태계를 점령하는 동물, 인간세계를 지배하는 리더, 세계를 정복한 국가, 다양한 경영환경의 변화에서도 영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나타나는 하나의 공통점이 ‘포용’이라는 사실에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밖에도 경제학ㆍ심리학ㆍ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도 그 세부 전개과정만 다를 뿐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것은 단연 포용이었으며 더욱 스마트하고 복잡하게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받아들이는 ‘포용’의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는 이 책은 오랫만에 만나게된 탄탄한  독서이력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 나가는 탁월함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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