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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전아리 지음, 장유정 원작 / 노블마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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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더 크게 남아 있던 사랑 '첫사랑' 누구에게나 있음직한 첫사랑의 경험은 내 안에 분명 존재하면서 때로 무한한 기쁨으로 때때로 더할수 없는 슬픔으로 나의 존재를 온통 사로잡으며 작용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 자체로 충만한 첫사랑의 경험을 그 어떤 언어나 개념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것 같다.
스물네살이던 5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둘의 여주인공은 운명男, “김종욱”을 만난다. 비행기 안에서 시작된 운명적인 세 번의 인연으로 둘은 사랑에 빠지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한다. 그 후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광고회사에서 엉뚱한 기획안만 올리던 성재는 회사에서 쫓겨나고 동창생에게 사기도 당하고지만 이때의 교훈으로 새로운 아이템의 아이디어를 얻고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하는사무소를 낸다. 그곳에 길에 버려진 전단지를 줏어들고 찾아온 효정역시 강한 자존심으로 여행잡지사 일을 그만둔 처지이다. 어느날 성재의 사무실로 전단지를 들고 찾아온 효정은 성재에게 첫번째 의뢰인이 된다. 그 미션은 효정이 잊지 못하고 있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인도의 배낭여행길에서 만났었다., 지금은 서른 초반이 되었을 추억 속의 김종욱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누군가와 함께인 것이 혼자일때보다 편할 수도 있다는 느낌을 느끼게 해주었던 김종욱은 누가 보아도 매력적인 남자로 묘사된다.
그들은 몇몇의 김종욱으로 범위를 좁혀놓고 한 사람씩 만나러 다닌다. 하지만 그 둘은 비록 김종욱을 찾는 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성재와 효정이 김종욱을 찾으러 다니던 그 순간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었던게 틀림없다. 분명히 그 둘이 같이 한 시간들은 두 사람에게 또다른 의미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첫사랑이란 것과 현재의 남자에 대해 각각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된 무언가 아련하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읽고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스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