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 싸우는 법 - 벤처신화 아이리버의 끝나지 않은 혁명
이기형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라" 

'아이리버'는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MP3 플레이어다. 이 아이리버를 만든 업체가 바로 '레인콤'이란 업체이다. 세계적인 디지털 복합(Digital Fusion) 제품 개발업체로 우뚝 선 레인콤은 ‘작지만 강한 기업’의 전형을 보여주는 회사이다. 후발업체로 MP3 생산에 참여한 레인콤은 2000년 MP3CD 플레이어 `아이리버 iMP-1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리버가 인기를 끈 것은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제품은 대부분의 기존 MP3 CD 플레이어가 투박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조가비 형상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신세대적 감각에 맞게 개발됐다. 통상적인 전자제품이 회로 설계에 맞춰 디자인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디자인부터 먼저 정하고 회로 설계를 이에 맞추는 개발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직원 7명, 자본금 3억원으로 시작한 회사. 불과 4년 만에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였다. ‘아이리버’는 한국을 MP3플레이어의 종주국으로 만들어낸 ‘월드베스트’ 상품이다. 인터넷(I)과 강(River)이란 합성어인 아이리버는 ‘인터넷의 강’이란 뜻이다. 인터넷의 흐름을 잘 읽어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기업을 만든다는 의도로 양덕준 레인콤 사장이 만들어낸 브랜드이다. 

양사장은 다른 중소기업의 CEO들과 생각을 달리했다. 창업 초기 삼성의 하청업체로서 누릴 수 있는 현금거래를 끊었다.  대기업 삼성에 의지해서는 결코 독립적인 기업으로 설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양사장의 지론은 '게임의 법칙'은 바뀐다는 것이다. 보통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손을 잡고 눈앞의 현금을 택할 때, 그는 거인과의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도전정신으로 혁신하고 거인과의 정면승부를 택한것이다. 

또한 레인콤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세계 매장에 진입을 도왔던 소닉블루의 질 낮은 제품 생산도 거절했다고 한다. 지금은 애플사에서 출시한 아이팟에 의해 고전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또다른 혁신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과 그 중요성이 새롭게 주목 받는 시점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편하게 멀티미디어를 접할 수 있도록 그 터를 만들고 새로운 문화와 생활 양식을 제공하고자 하드웨어, 컨텐츠, 웹 서비스, 플랫폼 기술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부각될  IT제품의 트렌드를 고려해 태블릿PC와 노트북을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태블릿 제품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한국의 대표적인 IT기업 중 하나라 생각된다.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기업을 일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책으로 도전의식을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에 대해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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