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랩

머니랩 - 돈이 벌리는 경제실험실
케이윳 첸 & 마리나 크라코브스키 지음, 이영래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10월

 
주류 경제학을 기반으로 한 기존 경제정책이 실패하는 이유는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주류 경제학의 한계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의사 결정 행동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으로  불완전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규명하는 경제학이다.  
저자인  '케이윳 첸'은 HP 연구소 소장으로 행동 경제학과 실험 경제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자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인  '머니랩'은 '돈(money)+실험실(laboratory)'‘돈이 움직이는 방식’을 다룬 실험경제학의 연구결과를 집대성한것으로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과 리스크,공정함과 형평성,상호주의 또는 호혜주의,합리성과 평판,신뢰,게임의 법칙 등을  다루고 있다.
사람은 기계나 컴퓨터처럼 이익과 결과라는 잣대로 정밀하게 상황을 분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러한 사례를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돈을 둘러싼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인식돼온 상식을 깨뜨리며 사람과 돈을 움직이는 숨겨진 메커니즘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실험중 하나는 1만5000원보다 1만5490원을 더 싸게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뒷자리가 큰 숫자들은 반올림해서 부르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뒷자리가 복잡한 숫자를 더 작은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똑똑한 사람들이 사기꾼에 속는 원리'나 수요 - 공급보다 `공정성`을 염두에 두라는 이야기, 아이가 그린 엽서 선물하면 기부 늘어난다는 등의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분야인 '실험경제학'은 최근 주목 받는 '행동경제학' 분야 중에서도 최첨단 영역으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심리와 그 과정, 돈을 둘러싼 거래와 계약·협상 등의 상황에서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실과 거의 유사한 실험 환경에서 테이터를 도출한다는 특징이 볼 수 있는데책속에 담겨 있는 내용들을 마케팅전략으로 사용해 성공을 거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경제학이라는 분야가 복잡한 서삭과 그래프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해 마음이 한결 여유로와지는 경제학책 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