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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게 결혼하라 ㅣ 똑똑하게 시리즈 2
팻 코너 지음, 나선숙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인 팻 코너는 가톨릭 신부이다. 특이하게도 결혼도 해보지 않은 신부가 50년이 넘게 결혼을 주제로 많은 커플들과 부부를 상담해 온 경력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똑똑하게 사랑하라'의 후속편으로 전편에서 똑똑하게 사랑하라 에서는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면 속편인 이번 책에서는 똑똑하게 결혼하는 법을 알려준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각 chapter 제목으로 제시되는 남자들이 나온다. 인내심 없는 남자, 배려할 줄 모르는 남자, 겸손하지 못한 남자, 존중이라곤 모르는 남자, 자기 자신만 아는 남자, 변명과 핑계가 많은 남자. 이렇게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예시한 모든유형의 남자들이 바로 결혼을 피해야할 유형인 것이다. 현대인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과 사랑이라는 것은 얼굴만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는 상대를 찾아 사랑을 나누게 되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다.
파트별 중간 중간에 보이는 명언도 눈에 띄는데 특히 "결혼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보고,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아라." 는 말이 꽤 공감이되어 다가온다.
저자는 또 결혼을 결심한 후 결혼까지 1년의 준비기간을 둘 것을 권한다. 그 1년의 기간 동안 나의 연인의 인내심, 배려, 겸손, 존중의 정도와 혹시 그가 이기적인지, 변명과 핑계가 많지는 않은지 자세히 살펴보는 기간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연애를 하게되면 눈에 콩깍지가 씌어져 제대로 보일리가 만무하겠지만 그렇더라도 꼭 시간을 두고 그 남자가 과연 좋은 사람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것이다.
나와 상대방이 같이 노력해서 믿음이라는 토대를 쌓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결혼을 위해서라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대화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성숙한 관계를 통해 상대를 이해해야 할것이다. 실전 경험은 없지만, 수많은 상담을 통해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정말 설득력이 느껴졌다.
이 책은 한마디로 여성들이 사랑이라는 이름과 달콤한 프러포즈에 속지 않고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느낌과 직관만을 가지고 성급하게 결정한 결혼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다. 결혼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결코 속단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선택을 할 때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더듬어 짚어내려가주는 책이라 느껴진다.

사랑할 때 알아야 할 7가지 (고린도전서 13장)
- 사랑은 인내한다.
- 사랑은 친절하다.
- 사랑은 시샘하거나 자랑하거나 오만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다.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 사랑은 쉽게 짜증내지 않으며, 화내지 않는다.
-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다. 사랑은 진실을 기뻐한다.
-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뎌낸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다.
여자의 모든 행동은 물론 만나는 사람마저 통제하려는 남자는 결혼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결혼에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