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렉서티 - 복잡한 문제 속에 숨은 간단한 해결책
제프리 클루거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제목인 심플렉서티(simplexity)는 간단함(simplicity)과 복잡함(complexity)의 합성어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수석 편집자인 저자가 고안해 낸 말이다.

먼저 저자는 이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1854년 런던에서 일어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당시 런던의 브로드로에서 콜레라로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할 때 '존 스노'라는 의사가 콜레라로 죽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면밀히 분석해 환자들이 같은 펌프물을 사용한 사실을 알아내고 펌프 손잡이를 고장 내

더이상 그 펌프물을 먹지 못하도록 한 후 전염병을 이겨낸 사실에 주목했다.

또한 시애틀에 있는 M,코이서점의 사례를 보면 모두 20만권이나 되는 엄청나 양의 서가에서 고객들에게 꼭 들어 맞는 책을 골라주는 일은 하나의 감이라 할 수 있지만 이런 메커니즘 안에는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복잡성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최신 프로그램을 탑재한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수행한다. 독자들에게 어떤 책 한 권을 추천해 주거나 독자들이 특별히 좋아할 성 싶은 책들의 목록을 제공해주기위해 존재하는것이다. 이처럼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책들에서 연관성을 찾아내는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정도로 복잡한 것이다.  

책은 복잡계이론이라는 생소한 이론을 바탕으로 11가지의 사례를 설명해내고 있다.

'복잡계 이론'이란 물질을 원자와 그 밑의 단위로까지 잘게 나눠 여러 현상들을 설명하려 한 지금까지의 연구경향과 달리, 작은 단위의 물질과 현상들이 모여 어떻게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삶의 복잡성을 명쾌하게 밝히고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복잡계이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복잡하게 보이는 것이 지극히 간단한 것일 수 있으며, 반대로 매우 간단해 보이는 것이 몹시 복잡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빌딩에 남아있던 피해자 등 여러 사례가 등장한다. 사람들이 건물에서 탈출하려 할 때 비상구로 이어지는 통로에 장애물이 될 기둥 하나를 설치하면, 집단탈출 움직임에 약간의 제동을 가해 오히려 탈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제시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복잡해 보이는 문제도 아주 간단한 연결 고리 하나만 건드리면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이론을 이용한 인간사회나 분자들의 상호작용 연결망에서 비슷한 구조와 성질이 발견된다는 사실은 그동안 네트워크 과학이 확인해준 흥미로운 대목임에 틀림없다.

원칙이 없는 것 같은 복잡함도 새로운 질서로 단순해질 수 있다는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들에 대해 복잡함 속에 숨은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열어준 이론적인 복잡계를 이해하기에 적합한 사례드로 새로운 이론에 대한 이해를 가능케해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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