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처세'는 '증국번'에 대한 여러 책을 썼고 증극번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 작가로 유명한 챵펑뤼가 쓴 책으로 증국번의 처세술을 18가지로 분석한 책이다. 역사는 평가하는 사람들의 시각차에 의해 달리 쓰여지기 마련인 바 특히, 증국번은 극단적으로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증국번(1811~1872)은 태평천국 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그가 이끄는 상군은 서두르지 않고 우직하게 물샐 틈 없이 완벽하고 튼튼한 진영을 구축하는 전략을 이용했다. 신출귀몰한 전략과 전술을 쓰는 태평천국 군이었지만 완벽하게 다져진 상군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고 청나라 왕조를 위기에서 구한 증국번은 모택동과 장개석이 극찬해 마지않았던 처세의 달인이었다. 언뜻 그 비결은 온갖 역경을 뚫고 성공을 취하는 불굴의 정신에 있는 듯 보이지만, 그는 치밀한 전략가였다. 그는 작은 덕이라도 반드시 실천했고, 사소한 원한도 잊지 않고 되갚는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이 훗날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과정에 투영되어 많은 인명을 살상했다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어리석은 자는 지혜로운 자를 이길 수 없고, 지혜로운 자는 행동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행동하는 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를 이길 수 없는 법이다. 한족이면서 만주족 청 왕조에 충성을 다해 한간(漢奸)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증국번은 탁월한 경세지략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평가도 있다. 진정한 '혈성'을 키워라. 뛰어난 기지 보다는 강한 끈기로 대처하라. 뜻을 세우기 보다는 먼저 기회를 잡아라, 포부에 맞게 능력을 키워라 등 모두 18가지의 성공 키워드와 사례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면서 느낀점이 많았다. “성공하기 위해선 시기를 타야 한다”는 점을 그에게서 배울 수 있다.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한 그는 “대업을 이루는 데 운이 6할이고, 노력이 4할이다”라고 했다. 아무리 작은 성공이라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수 없다. 시대 흐름을 읽고 해석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간은 시대를 선택해 태어날 수 없다. 따라서 결국 시대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힘으로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면 그 흐름을 따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증국번은 개인의 노력보다 시기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폭넓은 교제를 통해 권력에 가까워질 수 있는 인맥을 형성하는 데 애를 썼다. 성공을 이루는 힘이란 결국 ‘권력’이다. 다만 그 권력이 자신 혼자가 아니라 그 시대의 대세를 이루는 세력에서 나오는 것임을 증국번은 간파했다. 또한 자신의 단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드는 데 능했다. 일찍이 그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완`에 대해 분석한 바 있었다. 그는 "민첩한 사람은 하늘이 내는 것"이라며 "남이 열 번 할 때 나는 천 번 한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보통 이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충분히 분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제아무리 똑똑해도 대세를 타지 않으면 ‘쓸모없는 천재’일 뿐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작심은 쉽지만, 의지가 박약한 사람이 열에 아홉이니 성공이란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증국번의 삶의 궤적을 읽으면서 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해 도전해 볼 수 있다는것의 중요성과 이런 자질을 갖추기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느낀점이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