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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 - 택꼬의 630일간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기
김태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대개 공통점 하나를 갖고 있다. 무언가에 질려 머리가 복잡해졌거나, 아니면 무언가가 미치도록 그리워졌다는 것일 것입니다. 아마도 저자는 후자의 이유로 그토록 장기간의 어려운 여행을 떠났으리라 짐작을 해봅니다. 하여튼 여행의 동기야 어찌되었든간에 이 여행은 저자의 무한한 용기에서 비롯된 대장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활한 지역과 긴시간 동안의 여행이었습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미의 카니발 축제와 잉카문명 유적지 등에 대한 평소 접하기 힘든 남미여행에 대한 기록들은 많은 정보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저자보다는 나이가 많고 직장생활에 매어 있는 몸으로서 현실적으로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것을 원망하면서도 편안한 기분으로 여행기를 읽으면서 문듯 들었던 생각은 나도 한번 장기의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이란 우리가 얼마만큼 숨을 쉬었는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얼마나 숨막히는 많은 장소와 시간을 만났는가에 의해 풍요로움이 결정된다면 이 책의 저자는 참으로 풍성한 인생을 살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리 먹고살기 바쁘다고 아우성 치며 살아도 시간은 내가 만들어야 생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젊어서 만들지 못한 시간은 나중에 늙어서 되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직 팔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나이라면, 미루지 말고 지금이 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나이지만 배낭여행에 대한 꿈을 버릴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책의 제목인 '떠나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다.'가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 라는 뜻으로 이해되며 가슴에 더 와닿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