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이야기 - 이 시대의 천재 수학자들은 왜 난제에 도전했을까?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24
김원기 지음 / 살림Math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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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들은 간결하고 명쾌한 증명을 가리켜 '아름답다'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매우 복잡할 뿐만 아니라 난삽하고 지저분한 증명만 주어질 때가 있다. (p.142)

 

학창시절 인수분해나 함수문제를 풀다보면 수렴이나 확장과 같은 개념을 앞에 두고 헤매던 기억이 난다.  너무 수학이란 과목에 겁을 먹었던지라 수학을 공부하면서 그냥 수학 공식을 외우고그 공식에 맞추어 수학 문제를 푸는 정도의 수준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수학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세계를 다룬다고 한다.  고등학교 수학에서 접할 수 있는 대수적인 관점에서 부터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현대수학의 방법까지 동원하며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재미있게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수학은 만능이라는 상상까지 하게 만든 드라마로  '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든 기억이 난다.  

이 책의 내용은 푸앵카레 추측이 사실임을 증명하고도 필즈상을 거부한 '그레고리 페렐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세상에 더욱 알려지게 된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에 대한  이야기로 이 상의  제정과 설립, 그리고 역대 수상자들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후반부에는 인류의 지적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수학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세기 현대 수학의 중요한 문제들과 이슈가 되고 있는 동향들도 간단하게 살펴보고 있다.  

틀림없는 사실은 시대가 지남에따라 수학적인 사고의 난이도도 커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진화론적인 논쟁의 근거로 삼고 있는 입자나 물질들에 대한 논쟁들에 대해서는도통 알길이 없어 궁금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다 보면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한 앤드루 와일즈를 비롯해 모든 천재 수학자들이 어떻게 수학이라는 언어로 세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내면과 맞서며 진리를 향해 다가가는지 알 수 있게 해주어 고맙게 생각된다. 이 책은 수학을 딴나라 사람들의 말처럼 생소하게 느끼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학을 몰라도 밥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쯤 수학의 세계를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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