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Fighters on the Street : 쌈박질 보고서
최경욱.찰스 김 외 지음, 나얼 그림 / 두란노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입버릇처럼 되뇌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p.51)
 

'쌈박질 보고서'라는 제목을 처음 대하면서 든 생각은 이 책의 내용이 저자가 미국에서 한국의 이민2세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내용정도가 아닐까 예상해 보았는데 예상과는 빗나가 이 책은 전쟁 속에서 사랑을  전하는  한국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전해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제 한국전쟁의 역사가 60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결국 한나라 민족이 생이별을 해야하는 슬픔을 아는 외국인들은 많지 않다. 저자도 어렸을때 부모님을 딸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성장하였다. 어느날 어린딸의 전쟁이 뭐냐?는 질문을 받고 전쟁을 모르는세대가 존재한다는것을 깨닿게 되었으며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올해는 6.25전쟁 벌어진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그만큼 6.25전쟁과 남북한 관계에 대해서 다시한번 짚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한국전쟁 당시  세계에서 네번째로 가난했던 나라  한국이 이제는 세계 11대 강국으로 발전하였다. 뉴스를 통해 보게되는 UN참전용사들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이제 그들에 대한 우리의 감사표현은 어쩌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6.25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은 후 60년만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만큼의 힘을 가진 나라로 우뚝 섰다. 이는 UN참전용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이야기다. 60년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 우리는 반드시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만 한다. 

이 책에는 전쟁터에서 보이지 않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만나기 쉽지 않은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듯하다. 한다리가 없어져 목발을 짚고 서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전쟁 당시의 피폐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만나 누군가를 통해 도움을 얻고 희망을 갖게된 이야기들이다. 한국의 고아와 과부를 돌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할 수 밖에 없었으며 외국생활을 하면서 요즘 세대들은 한국전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하나의 잊혀져가는 전쟁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가 보다. 하지만, 그런 전쟁 때문에 생 이별을 해야했던 많은 이산 가족을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1030세대가 함께 힘을 모아 변혁을 일으켰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iCARE 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역하고 계신다. 이 단체는 1.5세대를 향한 우리나라의 전쟁과 분단에 대해 알리며 한국 기독교인으로써 앞으로 비전을 품고 사랑해야 할 한국에 대해 알리려는 단체이다. 전쟁터에서 꽃핀 희생과 사랑의 이야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지구상의 모두가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돕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공동체이자 대가족임을 깨닿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풀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섬길 수  있어야 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깨닿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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