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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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일과의 반복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일상의 탈출을 꿈꿀 것이다. 아테네라는 도시에 대한 실상도 다시금 알수 있게 해준다. 공해가 심하고, 좁고,복잡함과 무질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때에는 내가 생각하던 아테네의느낌과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역시 여행지는 자신의 두발로 걸으며 그 느낌을 폐부로 직접 빨아들여 음미해야 하나 보다. 저자는 그리스와 이집트를 여행하면서 이곳이 자신만의 '올드월드'였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여행의 가치와 목적, 의미를 저자와 비교하며 호응하고 반박하며 여행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게 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의 여행기지만 소소한 여행의 감상을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감정이입을 경험하는것과 같음을 깨닿게 되었다.

저자는 글 전반에 여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과거 남편과의 여행시 다 알아서 챙겨주니 그냥 편하기만 했던 여행에서 일정짜고 숙소예약에서 부터 비행기확인까지 전부를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여행의 맛은 다를것 같다. 여행의 순간 순간 만났을 어려움이 그려진다.어쩌면 빨리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전 많은 기대와 희망을 생각한다면 그런 어려움들 조차 여행중에만 맛볼 수있는 기쁨으로 추억으로 남겨지지 않았을까 싶다.

한가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아쉽게 생각되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저자의 여정을 간단한 약도와 함께 실어주었으면 하는것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여행하고 있는곳이 어디쯤일까에 대한 그리움으로 책을 읽으면서 인터넷으로 그 곳의 대략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읽었는데 앞으로라도 저가 여행한곳을 가보고 싶은 독자를 위해서라도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면 여행 루투를 잡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번거롭지만 편집시라도 작은 친절을 베풀어 주었으면 독자들은 감동으로 다가올것이라 생각된다.

비록 일상의 탈출을 시도하지 못하고 살고 있지만 이 책은 나의 떠나고 싶은 마음의 갈증을 많이 해소해 준 책이다. 여행자의 로망중 한곳인 아테네와 이집트등 그 거리상의 이유만으로도 쉽게 가보지 못한 곳의 문화유산들과 접해보기 쉽지않은 음식에 대한 부분들까지  사진과글로 만날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여행을 통해 찾아보고 싶은 사람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아직 여행이 두려워 마음속에만 담아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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