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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 - YB의 워프트 투어 이야기
윤도현 사진, 윤도현.이현주 글 / 시드페이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윤도현과 동갑내기 친구이자 방송작가 경력만 17년차인 이현주님이 글을쓰고 수록된 사진은 윤도현님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를 통해 록 페스티벌의 생생한 현장은 물론, YB의 리얼한 모습을 잘 포착해 전달한 좋은 사진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젊음과 정열을 상징하는 록과 익스트림, 그 두 가지를 합쳐놓은 것이 있으니 바로 워프트 투어다. 1995년 시작된 록음악과 익스트림 스포츠가 결합된 형태의 페스티벌로 록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최고의 공연이다. 그런데 2009년, 록의 본고장 미국에서 펼쳐졌던 그 페스티벌에 한국의 뮤지션이 초대를 받게 된다. 바로 윤도현의 YB 밴드다.
각 나라의 다양한 뮤지션들과 록을 사랑하는 해외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의 움악세계를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비록 멤버 전원 유부남으로 평균 나이 40세를 육박하지만 그들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이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철저히 신인밴드의 자세로 마음 굳게 먹고 비행기에 올라타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초반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15명의 인원이 10시간의 비행끝에도착한 시애틀에서는 서울에서부터 짊어지고 간 50여개의 트렁크들과 이민가방 3개 분량의 공연의상 때문에 동행한 스타일리스트는 옷을 팔러 입국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으며 공항을 나와 모든 멤버들이 다 같이 모이는 데에만 두어 시간이 걸렸고, 거기에 픽업 차량도 문제가 생기는 등 우여곡절끝에 미국에 입성한 과정이나 물건을잃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 도둑까지 맞는 등 힘들었던 이야기는 안스럽기까지 하다.
책은 워프트투어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있다. 공연관람을 위한 스케줄표 짜기에 대한 Tip과 무대 밖 놀이터에서노는 방법, 먹거리, 편의 시설등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는데 특히, 메인 무대에 대한 설명과 촬영된 사진은 그 경치가 압권이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공연과 관련된 뒷이야기 등 음악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의 대형 록 페스티벌인 반스 워프트 투어는 2개월간 총 46회에 걸쳐 펼쳐지는 공연으로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데, 2009년의 워프트 투어에 YB가 한국인 최초로 총 7회의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동양에서 온 밴드에게 보내는 관심과 환호는 세계 무대를 향해 멋진 꿈을 펼쳐가는 그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이런 대규모 공연 캠프를 구경해 본일이 없는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으며 다큐로 기록되어 준비중인 영화가 개봉되면 꼭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