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 환율이 경제를 움직인다
최용식 지음 / 새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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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이 촉발 직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압박은 갈수록 강도가 세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시사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내부적으로 거품 덩어리가 있는 과열 경제이므로 통화절상 정책이 이익이 된다"며 중국을 공격했다.현재 대(對)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선 미국이 "위안화를 절상(환율하락)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이에 중국은 위안화를 급격히 절상시킬 경우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보고 있다. 환율조작국'이란 무역수지를 좋게 하려는 등의 목적으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다른 나라 통화와 자국 통화 간 환율을 조작하는 나라를 말한다. 이런 주장을 볼때 경제 전쟁의 와중에서 상대방에게 오물을 먼저 끼얹고 보는 전략은 변함없이 같은것 같다.

이 책 '환율전쟁'은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환율전쟁을 슬기롭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환율 변동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환율을 대상으로 치르는 전쟁에서 이겨내는 일은 한 나라의 경제적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역사 속에서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을 둘러싼 환율정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보는것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율과 달러의 가치 하락, 위안화 절상 압력이라는 기사를 언론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원인과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 앞으로 기축통화는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경제의 패권은 어느 쪽으로 넘어가게 될 것인가.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오게 될 것인가. 아니면 이미 단일통화를 갖추고 있는 유로화가 기축통화가 될 것인가. 예전에 영국의 파운드화와 미국의 달러가 공통통화로 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환율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성장잠재력 및 국제경쟁력과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전쟁은 내부에서도 진행되고 외부에서도 진행된다. 내부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이 향상되느냐 저하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고, 외부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국제경쟁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우세하냐 혹은 우세하게 만드느냐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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