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해라, 산초야.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해 지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잘못이다.(소설 돈키호테 중에서) 이 책의 저자 박 철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마드리드국립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외대 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저자는 스페인어과 출신으로 평생 돈키호테를 연구해오면서. 우리시대를 살면서 추구해온 돈키호테적인 순정함과 열정을 기록해 놓은 책으로 저자는 일생의 추구와 성취의 모형을 돈키호테에서 찾았다. 돈키호테처럼 살면서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간다는 말은 어떤 의미이며, 그 방법은 어떤것일까? 저자는 단호하게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에게 돈키호테처럼 살라고 권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돈키호테는 비정상적이거나 조금 튀는 경향이 있는 사람을 상징한다. 그러나 저자는 돈키호테는 단순히 미친 사람이고 세상이 자기와는 맞지 않아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낸 그런 무모한 사람이라기 보다 긍정적인 면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다. 소설속에서 돈키호테는 현실주의적 인물 산초판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가장 냉철하고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돈키호테는 넘어지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저자는 이런 돈키호테라는 소설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은 돈키호테는 '혈통은 땀이 만드는 것이지 대물림은 아니다'. '운명보다 강한 사람만이 성공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해학적 소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사실살 백수'가 400만명 안팍에 이른다는 신문보도를 만났다. 15세이상 인구의 10명중 1명이 백수로 살고있는 불투명한 현재와 미래에 조바심이 나 있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으로 스스로의 노력과 땀으로 혈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메시지가 될것으로 생각한다. 올바르고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나가는 것은 교육계의 의무이겠지만, 교육을 통해 조성된 환경속에서 스스로를 달금짐해 더 딴딴하게 영근 글로벌 인재로 커나가야 하는 것은 청년 스스로의 의무이기도 하다.(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