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유괴범에게 딸을 잃은 맥. 딸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아이들만 노리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를 찾아낸다. 4년 후, ‘거대한 슬픔’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오던 맥은 하나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그리고 맥은 범죄의 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주말동안 하느님(파파)와의 만남을 경험한다.

 

화해와 치유는 여러 문제가 중첩돼 있어 매우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기억 등 온갖 정신적 상처에 대한 치유를 '내적 치유'라고 한다. 마음의 상처는 한 인간의 일생을 결정짓는 인생행로와 성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육체 건강의 장애요인이 되기도 하고, 또한 현대인의 정신적 불안정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앙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님을 믿는 것과 자신을 믿는 것. 우리가 어떤 잘못이나 죄를 지었을 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 그 죄를 고백하고 그분의 용서하심을 믿음으로 인해 해방감을 느낀다. 그러나 자신을 믿는 사람은 평생을 죄책감에 허덕이다가 결국 스스로를 포기하게 된다.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 아니면 그 사람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에 무감각해지는게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죄를 지은 사람의 죄는 아마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것이 또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분노의 감정은 더욱 그러하다. 우리에게 나타나는 감정 중 가장 다양한 얼굴로 나타나며 복잡하게 얽혀있다. 단순하고 쉬운 것 같은데 다루기는 어렵다. 작다고 무시하면 점점 커져서 감당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관심 갖고 대하지 않았던 대가를 치루게 만든다. 그러나 분노는 나를 들여다보는 창(窓)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나를 알아차리게 만드는 소중한 보석과 같은 것이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자에게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납지만 길들여진 동물과 같은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에게 자기의 정체를 드러내며 예의를 갖추며 물러설 줄도 알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것을 인간에게 베풀 줄도 아는 뜻밖의 너그러움과 여유도 있는 존재다. 우리는 용서의 말과 기도를 함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기억속에는 여전히 그때의 상처와 울분이 저장되어있다. 그래서 언젠가 그 기억이 떠오를 때면 다시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억누르기 위해 다시 애를 쓰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들을 기억하지 않기로 결단하고 기도함으로 우리는 온전히 용서할 수 있고 날마다~! 매일~! 용서하기로 선택함으로 완전한 용서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준 책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누구도 모를 나의 고통과 아픔까지도 미리 알고 계시는 분이란 믿음이 더욱더 강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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