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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에서 받은 느낌이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급 건축가로 활동하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전업한 워킹우먼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주변부터 바꾸어보자, 머릿속을 변신시키자, 기분을 바꾸어 보자, 몸부터,외모부터 바꾸어 보자,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바꾸자라는 구분하에 모두 60꼭지의 나를 변화시킬 수 내용들이 담겨있다. 대부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무엇인가를 바꾸게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은 거창한 교훈만 나열한 자기개발서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강요에 의한 하기 싫은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 보다는 그냥 우리가 당연히 해야되는듯한 생각을 갖게 해준다.요구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하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란 작은 생활 습관의 변경 하나로 큰 변화를 맞보게 되고 작은 행복 하나에 커다란 감동을 받기도 하며 조그만 서운함에도 상처를 입기 쉬운 그런 존재다. 나또한 사소한것에도 기분이 상할 수 있듯이 사소한것을 통해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루 열번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금붕어든 식물이든 키우기 쉬운 생물을 키워본다, "늦었어","이제 와서", "어차피"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와 같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이다. 하루 한가지씩만이라도 실천해 본다면 짧은 시간안에 많은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것 같다.
냉장고 안을 정리한다!
"일단 넣어 두자", 언젠가 쓸일이 있을지도 몰라." 이런 마음으로 인해 냉장고 안은 언제나 헌가득. 그런 탓에 같은 물건을 두 번 사고 마는 불상사도 자주 일어난다. 게다가 여기저기에서 수수께끼같은 액체들이 뚝뚝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이고, 손이 잘 닿지 않는 구석에서는 원래 무슨 음식이었는지 의심이 갈 만한큼 완전히 변해버린 식품이 발견되기도 한다....이런 냉장고를 '유통 기한이 지난것'과 '먹을 용기가 없는 것'은 아까워도 처분하기로 말이다. 해 보고 나니 진짜 깜짝 놀랄 일! 이런 정도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단 5분만에 냉장고 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p38)
상쾌한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작은 일이다. 그렇지만 결코 계기가 없으면 하기가 쉽지않은일이다.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발적이라는 말만 믿고 있다가는 언제 시작하게 될 지 기약이 없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놓치는,알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작은곳에서부터의 변화가 내인생을 바꿀수 있다. 하지만, 5분이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참으로 그게 맘 먹은 대로 되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4컷 만화덕분에 이 책을 빨리 읽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보니,더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먼저 인사하기, 신발장 정리하기는 당장 실천해보고 싶다.
깜찍하고 우스운 4컷 만화는 정말 저자가 이야기 하는 주제에 딱 맞게 그렸다, 글의 중간에 나오는 재미있는 작은그림들과 더불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는 삽화들은 이 책의 포인트라고 할수 있다. 긴 글을 읽기 싫다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책으로 가볍게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자기 계발서 같지 않은 자기 계발서’인 이 책은 어디부터 시작하던지 어떤 순서로 하던지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 나에게 잘하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다독이며 이끌어주는 책이었다. 여기에 소개되는 것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치부해버리면 읽는이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겠지만 알면서도 아직 실행하지 못한것들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즐겁게 나를 바꿀수 있는 책인것 같다. 이제 또 한해가 새로 시작한다. 무엇인가 내년에는 꼭 해야 할일들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작심삼일이라도 괜찮으니까 지금 당장 시작해 봐!"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