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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ㅣ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 / 아침이슬 / 2008년 8월
평점 :
「햄릿」, 「오델로」, 「리어왕」, 「멕베드」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선한 의지와 행위가 악의 힘에 의해 무참히 파괴당하는 비극적 세계관을 보여준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작품들이다. 이 네편의 희곡들을 이른바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명작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다루어지고 연구되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작품들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운명이란 무엇일까? 스코틀랜드 왕 덩컨 휘하의 장군 멕베드는 전쟁에 승리한 장군으로, 왕의 보살핌으로 안락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한 그가 왕을 죽이기 위해 단검을 들었다. 왕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맥베드를 비롯한 몇몇 희곡 작품들은 나에게 운명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한다. 맥베드는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오다가 마녀들의 예언을 듣게 된다. 영주가 되고 장차 왕이 될 운명이라는 그 말에 맥베드는 흔들린다.
멕베스에는 마녀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될 만큼 극중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 바람을 하나 주지”에서 마녀가 바람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꼬리없는 쥐가 되어 혼을 내 줘야지”에서는 마녀가 다른 존재들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있다. 또한 마녀는 ‘도룡농의 눈알과 개구리 뒷꿈치...’등을 끓여 신비한 약을 만들어낸다. 마녀들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이 있다. 희곡[멕베드]에서는 마녀들이 맥베드와 뱅코에게 미래의 예언을 알려준다.
맥베스와 뱅코우는 마녀들의 예언이 맞아들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맥베스는 다음에 이루어질 예언에 대한 생각으로 황홀경에 빠져든다. 뱅코우는 넋이 나가있는 맥베스를 채근해 모두 함께 국왕에게로 간다. 코더의 사형이 집행된 후 맥베스, 뱅커우, 로스, 앵거스가 도착한다. 덩컨은 맥베스의 충성심을 철저히 신뢰하여 그의 공적을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다. 덩컨은 맬컴왕자를 세자로 봉하고 맥베스를 정식으로 코더의 영주라 칭한다. 맥베스의 마음 속은 이미 탐욕으로 가득차 세자를 장애물로 여기게 되지만 이를 알 리 없는 국왕은 맥베스를 선발대로 하여 성으로 행차한다.
시간이 갈수록 맥베드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급기야 그는 반대 세력인 뱅코 마저 죽이게 된다. 이제 더이상 그는 살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그는 다시 마녀를 찾아간다. 마녀는 버넘의 대삼림이 단시네인의 언덕을 넘어오지 않는 한, 어미의 배에서 나온 그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다고 예언한다. 승리를 확신한 맥베드. 한편 그의 부인은 몽유병에 시달려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던컨의 왕자와 귀족들은 공격을 준비한다. 왕자의 병사들이 나뭇가지로 몸을 은폐하며 언덕을 넘어 오면서 마녀의 예언들은 실행되기 시작한다. 혈투의 연속. 그는 숱한 병사를 죽이고 마지막으로 맥더프와의 대결에 나섰다.
국가에 신임도가 높던 왕, 맥베드는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 깊이 숨어 있던 권력에의 욕망은 부인의 부추김으로 더욱 불타게 된다. 수많은 망설임을 겪고 드디어 왕을 시해한 그와 그의 부인. 부인이 태연한 데 비해 맥베드는 불안에 떤다. 하지만 사건을 은폐하는데 성공하고 그는 왕이 된다. 원작 맥베스를 해석 할 때 제일 흔한 것이 운명에 대한 것이다. 마녀의 예언대로 멕베스와 주위 인물들이 행동해가면서 인간의 운명과 그것을 벗어나려는 투쟁 속에 주위 인물들이 고뇌한다. 이 작품을 통해 권력에 대한 야심과 그 허무함을 느꼈다. 자신의 욕망을 지키기 위해 저지른 악행이 악순환 처럼 반복 된다.
자신과 부인을 비극적 죽음으로 이끈 그욕망 이전에 고뇌가 있었고 때문에 정신분열과 같은 병이 생겼고 이로인해 욕망을 채우기위한 악행이 순환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악행을 저지른 뒤, 마녀의 두번째 예언을 들은 그들은 돌이키지 못할 상황에 직면하여 결국 죽음으로서 막을 내리게 되는 이야기의 구조에서 이 작품이 왜 비극적인 작품으로 분류되는지를 알수 있게해준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