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의 연금술사 - 뜯어 말려도 통하는 기획을 만들어 내는
탁정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컨셉은 마케팅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그 시작은 의도다. 좋은 콘셉을 위해서는 의도가 선명해야 하며 일을 추진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끊임없이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되세겨야 한다.(본문중에서)

 

마케팅컨셉, 컨셉트카. 컨셉이 특이하다 등등 컨셉이란 말이 거의 일상화 되어 있다. concept이란 말은

사전적 의미로 말한다면 '개념(槪念)'정도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의 영역에서 말한다면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키워드보다는 광의의 의미로 크게 기획컨셉과 표현(크리에이티브) 컨셉으로 나누어 볼때 일반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컨셉'을 우리가 통상 이야기하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해피엔딩은 없다. 시장에서 겨우 포지셔닝을 하고 도약하려고 하는 순간 막강한 경쟁자들이 새로 등장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프레드의 성공은 운을 끌어 당기는 한편 막강한 경쟁자들을 끌어 당기는 것이다. 모 방송국의 인기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오락프로그램으로서 최고의 시청률과 토요일 황금시간대를 할당 받아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었다. 우리나라에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컨셉을 도입하는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타 방송국에서도 비슷한 포멧의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무한도전의 아성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보여준것이 방송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설명되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쓴 컨셉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존 비슷한 유형의 책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주인공인 프레드의 사업 기획과 실행 과정을 통해 '컨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컨셉에 대한 이해와 사업 개발, 사업 적용을 이야기하고 있는 픽션이고, 서사형식을 취하고 있다보니 읽기가 쉬우면서도 그  내용들은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일들로 채워서 현실감과 현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인정 받고 있는 카피라이터 분야의 전문가이다. 오로지 멋있는 문구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상품을 소구하는 것만이 카피라니터의 능력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카피라이터의 성공적인 카피내에는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이론의 섭렵은 물론이고  사회와 문화를 해석하는 소위 '동물적인 감각'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스토리 텔링능력도 높이 사고 싶으나 그 기저에는 무려 104권의 참고서적을 통한 탄탄한 이론적 섭렵을 먼저 성공적 저술의 요인중 하나로 꼽고싶다. 이를 통한 각주들도 읽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중의 하나이다.

 

탁정언의 ‘컨셉의 연금술사’는 그 방법론 중에서도 컨셉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2004년도에 펴낸  전작 '기획의 99%는 컨셉이다'에서 정의하고 있는 컨셉의 개념은 '나에 의해 의도된 개념'으로 "의도가 없으면 컨셉도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컨셉에 대하여 아주 집요하게.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고 하는 10년 정도 후의 사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프레드가 겪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스토리는 삶의 질곡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컨셉 실용서로 . 특히 독자의 이해와 공감을 도모하기 위해 . 독자의 입장에서는 주인공의 사업 기획과 실행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 해설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하여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토리는 잘 짜여져 있으며 읽는 재미, 특히 중반 이후 프레드가 회사에 다시 입사하여 벌이는 장면은 상당히 재미있으며 교훈적이다. 주인공 프레드가 겪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 일어서는 스토리는 주인공의 강한 의지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프레드처럼 실패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성공의 길목으로 다가가는 방법도 가늠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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