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도박 - 유럽을 뒤흔든 세계 최초 금융 스캔들
클로드 쿠에니 지음, 두행숙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18세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구질서와 신질서의 교체기에 있던 당대 유럽에서 시대를 가장 앞서서, 가장 열정적으로 살다간 인물의 이상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당시의 유럽경제상황은 십자군 전쟁으로 많은 피해도 있었지만 서유럽은 선진 문화인 비잔틴과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가 빠른 속도로 발전했고 동방 무역이 발전하는 바람에 이태리북부에 도시들이 크게 발전하고 상공업이 성행했던 시기 이다. 십자군 운동으로 통상범위가 넓어지자 지중해 상업권이 크게 발달하여 베네치아, 제노바 등의 이태리 북부 도시에서 향신료, 염류, 견직물등이 거래되었으며 또한 밀라노와 피렌체에서도 상업과 모직물 공업이 발달하던 시기 였다.

한편, 북유럽 플랑드르 지방, 북부 독일등의 북유럽 상권도 번창했다. 이 북유럽상권과 지중해 상권을 연결해 주는 내륙지방의 도시가 크게 발달하게된 계기가 되었던 시기 였었다. 상권 발달과 더불어 자치 도시들이 성장하였는데  도시들끼리도 도시동맹을 맺어 결속을 강화하고 상권을 장악하였던 시기이다. 당시에 프랑스는 유럽의 전쟁에 참여해서 승리를 거두면서 그당시 유럽 최대의 강대국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외부적으로는 강대국이었지만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전쟁으로 주화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각종 금속이 무기 제조에 쓰여지고, 귀족들의 지나친 사치로 국가경제는 파산 직면에 이르는 위기 상황을 맞게 된다.

 

이 소설은 존 로라는 도박사이자 금융가의 일대기를 재구성하였다. 전설적인 도박사이자 천재적인 금융가, 또한 .세계경제사에서 최초의 금융 버블 혹은 금융 투기라 있는 ‘미시시피 사건’의 주인공인
 지폐의 아버지 불리는 로가 극심한 재정난에 빠진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역사상 번도 실행된 적이 없는 거대한 ‘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천부적인 수학계산 능력을 가진 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많은 재산을 받게 된다.  젊은 시절 도박과 여흥에 시간도 돈을 모두 써버리고 결국에는 결투를 벌이다 살인을 하게 된다. 이런 방탕한 생활을 하던 그였지만, 숫자와 확률에 남다른 재주를 가져  1716년  '방크로열'을 설립하고 처음으로 지폐를 발행하고 신대륙의 프랑스 영토에 대한 개발독점권이 있는 루이지애 회사를 사들여 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로는 천재. 그림을 사들이고, 몇백년을 앞서 지폐를 만들어 내는 이러한 부의 축적과정을 통해 유럽에서 가장 돈이 많은 남자 된다 이러한 로라는  사람의 금융이론은 현실에서 힘겹게 탄생하여 화려하게 꽃을 피운 뒤 불행하게 몰락했다. 이러한 존로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소설로 묘사 하면서 이 소설 속 주인공 존 로가 자신의 이론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 시스템을 관철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열정을 들이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분명한 것은 그가 도입하고자 한 시스템이 대단히 시대에 앞선 개혁적이었다는 점과  소설 속에 그려진 그 당시의 사회와 사람들의 삶이 상당히 사실적이란 점이다. 당시의 경제상황에서 금융업 파생상품들을 사회의 순환고리를 이어주고 다른 경제체계들과의 만남에서 융통성을 제공해주며, 서로간의 유기적인 통합을 이루게 해주는 혁신적인 발상인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지슴도 이러한 그의 생각들이 몇 백젼이 지난 유럽사회에서 발전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LME라는 금속 선물거래소가 있다. 이 거래소의 설립배경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존로의 아이디어에서 발원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7~18세기의 격동기 유럽대륙에서 살다간 존 로. 이 책을 통해 그의 유토피아적인 혁신적인 발상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역사공부와 재미를 함께할 수 있었던 행복한 소설읽기에서 또 한사람의 먼저 살다간 선각자의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니 역시 독서는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데 더 없이 좋은 도구라는걸 확인해본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