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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응원가 - 어머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겼습니다
나관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 '어머니를 위한 응원가'는 80넘은 노모의 치매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어머니께 진 사랑의 빚을 갚는 아름다운 이의 사모곡이다.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겪게 된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대화하듯이 편안하게 저술하고 있다. 또한 어머니의 기억을 되돌려드리고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보살펴 드리고 싶어하는 효자 아들이 나름대로 터득한 치매와 싸워 이기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책표지에 쓰여져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 머릿속에 지우개가 생겼습니다’. 흔히 노망(老妄)으로 일컬어지며, 누구나 나이 들면서 앓게 되는 퇴행성 질환으로만 알려져 있던 치매 물론 그것은 현대사회의 특성상 고도의 스트레스에 따른 신경학적 충격과 심신의 불균형이 빚어내는 사회혐오심리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의 진행이 가족과 이웃에 미치는 파장이다. 치매 증상의 특성상 온 가족이 간병인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도 24시간 언제나 비상 대기해야 하는 통제된 일상을 경험하면서 온 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경험하게 된다.
치매노인을 바라볼때 가져야 할 7가지 마음가지
1. 치매 노인은 어린아이다.
2. 치매에 질 수 없다는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3. 인격적인 환경을 만들어라.
4.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라.
5. 치매 노인을 감추지 말고 세상 속으로 보내라.
6. 이상 행동에 과민반응을 보이지 말라.
7. 노인들과 스트레스를 주고받지 말라.
저자는 치매 노인을 바라볼 때 가져야 할 7가지의 마음가짐 등 저자가 어머니를 대하며 실재로터득한 노하우를 소개해 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치매노인을 집에서 모시고 있는 가족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줄 것 같다. 또한 치매 노인을 모시며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소개해 주는데, 이는 치매에 걸린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땅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과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면 또 다른 병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치매에 걸린 어른들을 대하는 방법, 불안을 없애는 방법, 웃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나관호 선생님은 치매 노인을 둔 가정의 구성원들은 비바람과 폭풍이 몰아칠 때 구름 위로 올라가 비를 피하는 독수리의 기질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복한 마음으로 고통의 폭풍 위를 날기를 권고하신다.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응원가를 불러주는 저자는 ‘빚진자가 드리는 손길’이라고 명명한 이책을 통해 치매가족들에게 커다란 사역을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해 진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에 점차적으로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인수발법이라던지 치매환지ㅏ를 위한 요양시설지원과 관련해 차근차근 발길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에 걸맞게 노인복지가 좋은 나라가 되어서 이 땅의 노인들이 홀대받지 않고 편안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