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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여행에는 남들이 정해 놓은 길도, 이겨야 할 상대도 없거든. 단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 있을 뿐이지”
유영광 작가는 전작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으로 한국형 힐링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인간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판타지적 설정으로 섬세히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입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로, 오랜 노력과 개인적인 역경 속에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개인의 성장을 다룬 여정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입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와 비슷한 맥락에서 꿈과 자아 실현을 주제로 삼습니다. 방황의 성, 좌절의 늪 등 각 장소와 여정은 삶에서 마주하는 고난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네 명의 주인공은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인간상을 대표합니다. 또한 전형적인 서양 판타지와는 달리, 이 작품은 한국적 감성과 교훈을 담아 독자들에게 친숙한 공감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을 통해 삶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네 명의 주인공이 각자 겪는 상처와 성장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꿈을 이루는 여정을 넘어, 인간의 관계와 사랑, 그리고 인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불행을 지닌 네 인물이 등장해 함께 여정을 떠난다는 점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 폴, 다리를 잃은 노인 할, 한쪽 팔이 없는 검사 제이콥, 그리고 자신을 천사라 칭하는 소년 프랫은 결핍을 지닌 캐릭터가 아니라,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존재들로 그려집니다.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이들은 여정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하며 성장합니다. 특히, 이들의 여정은 방황의 성, 좌절의 늪, 외로움의 산 등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고난의 은유적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시간이 지나 그 고난이 선물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멀리 보지 말고, 당장의 한 걸음만 생각하는 거야” 라는 제이콥의 독백은 절망의 늪에 빠진 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합니다.
여정은 판타지적 모험의 즐거움을 넘어서, 삶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작품 속 행복의 섬은 단순하게 소원을 이루는 장소가 아니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묻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극복의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목적과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특히, 프랫의 📌"세상 어디에도 벗어나면 안 되는 길 같은 건 없어." 라는 대사는 우리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합니다. 또한, 폴의 여정을 통해 꿈이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작품의 서사는 복선과 상징이 촘촘히 깔려 있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스토리의 끝에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 구조는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여정을 풍부하게 그려내고, 개인의 행복을 넘어서 타인과 연결된 사랑과 나눔을 강조하며, 작품의 주제를 완성시킵니다.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건 오직 나와 다른 이를 이어 주는 사랑뿐”
또한, 여정의 끝에서 등장하는 행복의 여신이 전한 이 깨달음은 작품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집약합니다. 우리의 삶은 서로에게서 얻는 사랑과 연결을 통해 채워질 수 있음을 말하는 이 대사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줍니다.
📌"아주 오래 전, 신은 인간을 만들 때 그들에게 커다란 마음을 주었답니다. 그 마음은 워낙 넓어서 결코 혼자서는 채울 수 없도록 하셨죠."
현실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꿈을 꾸고, 희망을 품으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전합니다. 특히, 방황의 성과 같은 상징적 설정은 현대인의 무기력함과 혼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큰 공감을 이끕니다.
📌“헛된 희망은 가끔 기적을 일으키는 법이니까”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은 꿈을 꾸는 용기, 삶의 고난을 헤쳐 나가는 방법,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깊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네 명의 주인공이 ‘행복의 섬’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결국 우리가 자기 내면의 섬을 찾아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한 겹씩 포장지를 벗겨야 진짜 선물을 발견할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며 빛나는 진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삶의 시련에 지친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따뜻한 위로와 다시 나아갈 용기를 선사하는 빛이 될 것입니다.
삶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용기를 원하는 사람, 그리고 희망과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