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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 편이 되지 못할까 - 타인을 신경 쓰느라 내 감정을 외면해온 당신에게
정우열 지음 / 김영사 / 2024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정우열 작가의 말처럼,
📌“상황은 그대로일지라도, 내 마음이 바뀌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바뀐다”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새롭게 열어주고,
나를 위한 첫 번째 변호사가 되는 길을 안내합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정우열’을 운영하는 정우열 작가는 7년간의 상담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왔습니다. 심리적 고통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들이 스스로의 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시하는 작가로, 그의 책은 심리학과 실생활의 접점을 깊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주요 개념인 자아감(Self-awareness)과 트라우마 치유에 기반을 둡니다. 특히,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는 대신 이를 마주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회복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감정일기와 같은 실질적인 접근법은 이 책이 더욱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한다는 증명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자신이 다뤘던 많은 사례와 심리적 통찰을 통해 독자들이 “나의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편이 되는 연습”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감정 회복이 곧 자기 수용과 연결되며, 이는 결국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된다고 믿습니다.
"나는 왜 내 편이 되지 못할까" 는 심리적 문제를 진단하며 그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책은 타인과의 관계,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트라우마, 그리고 자신의 내면적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감정 회복’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흔히 외면하는 감정들, 예컨대 미움, 원망,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당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점입니다. 책은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
📌“감정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책은 우리가 왜 자신의 편이 되지 못하는지를 설명하며 억누른 감정이 어떤 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은 어른이 된 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를 미워하면서도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받았으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는 내면의 모순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양가감정의 본질을 통찰력 있게 설명하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외면하거나 극복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들에게 분노하거나 미워해도 괜찮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바꿀 수 없지만, 그것에 대한 감정은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은 희망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감정 솔루션은 무척 실용적입니다. 예컨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감추는 대신 감정일기를 쓰며 내 감정을 정확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권합니다. 이는 “내가 내 편이 되는 경험” 을 통해 자기 존중감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비난하며 구석으로 몰아붙이는 검사가 아닌, 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변호사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잘 해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강박 속에 살아갑니다. 저자는 이러한 완벽주의가 스스로를 비난하는 내부 목소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나를 질책하는 “검사”가 아니라 나를 변호해주는 “변호사”가 되라는 조언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삶의 좌절과 실패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독자에게 이 장은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줍니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직면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들조차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특히 ‘착한 아이 콤플렉스’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익한 조언이라 생각됩니다. 저자는 “잘 해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대신 따뜻한 변호사가 되어줄 것을 권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심을 품고 있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트라우마와 상처는 억압할수록 커진다. 저자는 이러한 고통의 순간들을 피하지 말고, 온전히 느껴보라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도록 강요받아온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줍니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 쓰기를 통해 회복의 구체적 방법을 제안합니다.
감정일기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욕구를 기록함으로써,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부정적인 감정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그 감정을 보다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감정 회복이 내 안의 모든 감정을 수용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작가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집중하라”고 말하며, 자기 수용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외부의 인정이나 성취가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행복을 찾도록 이끌어줍니다.
진정한 독립은 타인에게 집착하거나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 두려움을 수반하지만, 저자는 “내가 내 편이 되는 연습”이야말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을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입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작임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을, 나 자신과 더불어 타인을 수용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