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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이 게시물은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행복은 반복되는 일상, 그러니까 수많은 오늘들의 합일지 모른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행복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왕고래는 브런치에서 많은 독자와 소통하며, 일상과 행복을 주제로 진솔한 이야기를 써온 작가입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 책은 그의 철학적 사유와 실용적 조언을 담은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행복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SNS와 같은 플랫폼 등이 타인의 행복을 과시하는 무대로 작용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저자는 행복이란 강박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완벽한 행복을 좇느라 스스로를 잃지 말고, 현재의 삶에서 균형과 의미를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알려줍니다.
📌"행복이 삶의 열쇠라는 사회적 분위기는 긍정적일 때는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인 순간에는 실패감을 키운다"
책은 “행복은 함정카드”라는 주장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삶의 상수로 여기며, 매 순간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이러한 강박은 오히려 불행을 키운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컨대 행복한 하루를 만들지 못한 날은 실패한 날로 치부하고, 타인의 행복과 비교하며 불안과 실패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저자는 행복이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적이 아니라 “선택”이자 “취향”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행복이 삶의 본질적 목표로 제시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경계하며, 행복이 아닌 “무탈한 하루”를 목표로 삼을 때 더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단짠단짠”이라는 독특한 비유를 통해 삶의 균형을 설명합니다. '단맛'은 '주관적 안녕감'을, '짠맛'은 '자아실현적 안녕감'을 상징하며, 이 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행복만 추구하다 보면 삶의 본질을 놓치기 쉽고, 반대로 고통만 감내하며 이상적인 목표만 좇아서는 삶의 풍요를 느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이 두 가지 맛의 적절한 균형 위에서 가장 풍요로워집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우리가 행복을 좇을 때 간과하는 사소한 불편들에 주목합니다. “손톱 밑 가시처럼 일상을 괴롭히는 작은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행복과 불행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 나의 삶에서 부족한 맛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저 또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순간의 달콤함에만 집중했던 건 아닌지, 혹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목표를 좇다가 삶을 무겁게 만들었던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다시 일어나는 힘, 즉 회복 탄력성은 긍정적인 태도만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적응력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행복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소한 변수들을 조정하며 얻어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이 희미하고 불행이 선명하다”.
특히 불행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행복을 변수로 인정하며, 지금 이 순간의 평온을 소중히 여길 때 삶은 보다 균형 잡히고 안온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회복은 완벽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무탈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가는 행복에 대해 지나치게 정의하거나 강박적으로 규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책은 행복이란 결국, 오늘의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기쁨임을 상기시킵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선택이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는 있지만, 행복해야만 한다는 의무는 없다.”
이처럼 단순한 진실은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지금의 자신과 삶을 긍정하게 만듭니다. 책은 무언가를 좇으며 스스로를 소모하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어쩌면 행복일지도"는 내가 갖고 있던 행복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행복은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익숙한 순간들 속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책을 덮고 나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이 이미 충분히 행복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오늘의 소소한 감정과 안도감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회가 강요하는 ‘완벽한 행복’ 대신, 나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행복이 아니라, 작은 안정과 만족감에서 오는 회복력과 일상의 가치가 진정한 행복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작가의 메시지는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현재의 삶에서 작은 만족을 느끼며, 자신만의 행복을 재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행복을 쫓다가 지친 이들에게, 그리고 작은 성취에도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책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한 안도감이 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