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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평점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스스로를 이렇게 다독이게 되었습니다.
📌“나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나는 내가 해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밸러리 영은 심리학자로, 가면 증후군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40여 년간 심리적 자기의심과 불안이 어떻게 사람들의 성취를 가로막는지를 탐구하며, 수많은 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가면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은 그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가면 증후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면 증후군을 개인의 약점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이를 사회적 환경과 구조적 문제의 맥락에서 분석하며, 독자들이 자기비판과 두려움을 떨쳐내고 자신의 성취를 제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저자는 특히 여성과 소수자의 내면화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제시하며, 그들이 성공의 주체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는 가면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자신의 성공을 제대로 소유하고 자격 없는 사람이라는 불합리한 감정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책입니다. 저자는 사회적 고정관념과 내면화된 자기비판이 어떻게 여성과 소수자의 성취를 가로막는지를 파헤칩니다. 실수와 비판, 두려움을 수용하며 자기성취의 주인이 되는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은 심리적 해방을 위한 강력한 지침서입니다.
📌"하나의 성공과 다음 성공이 연결되지 않는다.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된 개별 사건들인 것이다."
가면 증후군은 자신이 이룬 성과를 운이나 외부 요인 덕분이라고 믿으며, 자신을 ‘무능한 사기꾼’으로 여기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저자는 이를 단순한 개인적 결핍으로 치부하지 않고, 양육 환경, 조직 문화, 성별과 인종의 고정관념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설명합니다. 이러한 분석은 가면 증후군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이를 겪는 독자들에게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위로를 줍니다.
책의 장점은 가면 증후군의 보편성과 그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겪는 불안을 고유하고 개인적인 문제로 여깁니다. 하지만 저자는 가면 증후군이 특정 환경적, 사회적 맥락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환경,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문화, 완벽함을 요구하는 양육 방식, 그리고 사회적 고정관념과 성별 역할 등이 가면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됩니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취약함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가 만들어낸 산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남성의 평범함은 한 번도 성공의 장애 요소가 된 적이 없었다.”
이 구절은 여성과 소수자가 자신의 성취를 내면화하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적 요인을 정확히 짚어 냅니다. 특히 여성 과학자들이 동등한 인정을 받기 위해 2.5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 사회적 불균형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덜 노력하고도 사회적 성공을 쉽게 얻는 구조적 불균형을 설명하며, 그 결과로 여성과 소수자들이 자신을 더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고 지적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개인이 자신을 무능하다고 여기는 비합리적인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타인의 평가와 자신의 내적 기준 간의 괴리로 인해 생겨나며, 특히 성공한 여성들이 자주 경험하는 현상으로 언급됩니다. 작가는 이를 “자기비판과 의심이 성공을 가로막는 심리적 장애”로 정의하며, 이러한 감정이 개인의 잠재력을 억누르고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여자들이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하는 이유는 성별과 인종에 따른 ‘고정관념 위협’ 때문이다.”
가면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이루어낸 성공을 내면화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성공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연이나 외부 요인 덕분이라고 치부하는 심리적 기제는 개인의 성장과 도전을 방해합니다. 책에 따르면 이는 유년 시절의 양육 방식, 사회적 고정관념, 조직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됩니다. 특히 소수자라는 정체성이 가면 증후군을 악화시킨다는 점은 매우 설득력 있는 지적입니다.
📌“남성의 평범함은 한 번도 성공의 장애 요소가 된 적이 없다.”
책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관련된 가면 증후군의 원인 분석에서 특히 돋보입니다. 예컨대, 과학계에서 여성 연구자들이 동일한 평가를 받기 위해 남성보다 두 배 이상의 연구 성과를 내야 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사회적 구조의 문제가 가면 증후군을 조장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읽는 동안, 가면 증후군이 얼마나 광범위한 문제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운이 좋아서 성공했을 뿐이라거나, 언젠가 진짜 나를 사람들이 알아챌 거야라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입니다.
밸러리 영은 가면 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기, 남성들의 허세와 자기과시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연습하기, 완벽주의를 버리고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세우기 등 이 과정에서 “될 때까지 되는 척하라”는 조언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감은 완벽함에서 나오지 않으며, 때로는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개인적으로도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내면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전환하도록 돕는다는 점입니다. “나는 유능하다”는 문장이 거짓처럼 느껴질 때조차, 행동을 통해 자신을 재구성하라는 저자의 제안은 삶의 방향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과 같았습니다.
📌“자신 있게 행동하기 위해 늘 자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는 성공과 불안이 뒤섞인 현대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입니다. 자신의 성공을 더 이상 변명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힘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 저자가 강조하는 📌“감정은 생각과 행동을 뒤따라온다.” 라는 문장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생각과 행동을 바꾼다면, 우리는 언젠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