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
한덕수 지음 / 새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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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덕수 작가는 고전 철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오늘날 리더와 조직 관리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교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는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를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공정성과 규율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했습니다.

또한 한비자의 법술을 고대 통치술로 한정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리더십 및 조직 관리로 확장하여 적용 가능한 지혜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특히 ‘신상필벌’의 개념을 통해 리더가 공정성과 규율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한비의 "한비자"는 고대 동양의 철학서이면서도 현대의 조직, 정치, 경영 구조에도 여전히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는 이 고전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리더십에 필요한 냉철함과 균형 감각을 제시합니다.


📌"현명한 임금은 두 개의 칼자루(상과 벌)를 쥐고 신하를 통솔해야 한다."

책은 한비자의 법술(法術)을 중심으로 군주(리더)가 신하(구성원)를 통솔하기 위한 전략과 그 철학적 근거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한 통치가 어떻게 조직의 질서를 유지하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한비자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방식은 때로는 비정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현실적 분석은 냉정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한덕수 작가는 "한비자"에 담긴 55편의 내용을 32편으로 압축해, 현대 리더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특히 ‘법, 술, 세’라는 세 가지 통치 원칙은, 조직 내에서 권력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진실로 공적이 있으면 그 신분이 비천하더라도 반드시 상을 내려야 하고, 진실로 잘못이 있다면 비록 총애하는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상응하는 벌을 내려야 한다”

책에서 특히 강조되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은 리더십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됩니다. 공정한 상벌 제도는 조직의 안정을 유지하고,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이와 같은 원칙은 현대 조직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리더가 공정성을 잃으면 조직은 내부적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일깨웁니다.



한비자가 제시하는 법(法), 술(術), 세(勢)는 현대 리더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 원칙입니다.

- 법(法): 명확한 규칙과 공정한 집행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보장.

- 술(術): 인간 심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실천적 기술.

- 세(勢): 리더로서의 권위와 영향력.

책은 이 세 가지를 기반으로 리더가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예컨대, 법은 공정성과 일관성을 보장하고, 술은 구성원을 이해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데 활용되며, 세는 리더십의 본질적 힘을 제공합니다.

📌“사치스럽고 게으른 사람은 가난해지기 마련이고, 부지런하고 검소한 사람은 부유해지기 마련이다”

한비자의 철학은 이상적인 윤리보다는 현실적인 인간 본성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와 같은 통찰은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현대적 시각에서 본다면 이는 구성원의 성과와 보상이 명확히 연계되어야 한다는 관리 원칙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임금은 자신의 속마음과 총명함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책은 리더가 어떻게 구성원의 심리를 이해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드러내지 않더라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합니다. 리더가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도록 유도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또한 현대의 리더십에서도 ‘서번트 리더십’과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리더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는 리더십에서 권한 위임과 자기주도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공자와 맹자의 이상주의가 ‘인의예지’를 중심으로 한 인간의 선한 본성을 강조했다면, 한비는 그 이면을 과감히 직시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지닌 탐욕과 비열함, 그리고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비가 주장한 통치 철학이 고대 군주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리더십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법으로 조직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술로 구성원을 관리하며, 세로 리더의 권위를 확립하라”는 원칙은 현대의 기업, 정치, 조직 운영에서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이병(二柄)’에서 상과 벌이라는 두 개의 칼자루를 활용해 구성원들의 동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대목은 실용적인 통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상벌에 의존하는 리더십이 단기적인 성과만을 초래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음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현명한 리더는 현재의 모순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강구한다”

특히, 제2장 ‘오두(五蠹)’는 국가와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다섯 부류(학자, 유세가, 협객, 측근, 상인과 직공)에 대한 신랄한 분석으로, 현재의 정치적 포퓰리즘이나 기업 내 갈등 구조와도 연결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한비자의 사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 복잡한 조직 구조 속에서 리더가 가져야 할 균형 잡힌 관점과 명확한 원칙을 제시합니다. 한비자의 법술은 단지 권력 유지의 기술이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조적 기반입니다.

이 책은 리더십이란 구성원들과의 공정한 관계를 기반으로 하되, 때로는 단호한 결단력과 현실적인 사고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한비의 냉철한 통찰은 인간의 본성과 조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리더십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강력한 지침서이자 동시에 거울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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