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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그랜트 린즐리 지음, 백지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11월
평점 :
📌“삶은 더하려 할수록 부족해지고 비우려 할수록 충분해진다.”
📌“평화를 찾는 것은 콧수염이 난 거북이를 찾는 것과 같다.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준비되면 평화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깨달음은 마른번개처럼 찾아오지 않는다.”
💡"행복이란 지금 두 발로 선 현실 속에 있다."
💡“삶의 고통 속에서 평화를 발견하려는 여정이 때론 유쾌하고,
때론 묵직하게 다가온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는 그랜트 린즐리(Grant Lingel)의 에세이로, 슬픔과 상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절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일상과 삶의 방향성을 잃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태국의 외딴 숲속 사원에서 수도승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랜트는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서술하며, 좌충우돌하는 수행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깨달음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책은 불교의 가르침과 사원 생활을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그 본질은 종교적 체험보다 인간 내면의 갈등과 성숙에 중점을 둡니다. 저자는 엄격한 불교 계율을 따르며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욕망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며 점차 성장해 나갑니다. 그는 사원을 도피처로 선택했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고독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립과 치유를 배우는 과정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불교적 가르침, 불교의 계율, 명상, 금식, 탁발 등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관습과 철학적 사유가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상실과 슬픔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마주하고, 인간으로서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같이 저자는 삶의 덧없음 속에서도 고요와 충만함을 찾는 길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잃습니다. 고통과 허무 속에서 그는 지구 반대편 태국의 숲속 사원으로 떠나 극한의 금욕적 생활을 시작합니다. 사원의 환경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공간으로, 저자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 무대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명상과 단순한 노동을 통해 고통을 마주하고, 이를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삶의 고통은 피할 수 없으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이 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그는 상실의 감정이 비탄이 곧 그리움이며 성숙한 감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슬픔을 억누르려 하기보다 그것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러한 접근은 독자들에게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르칩니다.
책의 매력은 저자의 인간적인 솔직함에 있었습니다. 수도승 생활을 하며 겪는 일상을 통해, 그랜트는 우리가 명상이나 고행을 떠올릴 때 기대하는 완벽한 정신적 탈바꿈과는 거리가 먼 경험을 보여줍니다. 금식 규율을 어기는 모습이나, 수행 중에도 남몰래 짜증을 내는 일화들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의 모습을 통해 더 큰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는 사원 생활에서 명상을 통해 고요를 찾으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이상적인 깨달음을 얻으려 애쓰는 그의 몸부림과 성장 과정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특히, 그는 깨달음이 📌"마른번개처럼 찾아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오히려 매일 반복되는 단순한 수행과 소소한 깨달음 속에서 평화를 발견해 나갑니다.
그랜트는 숲속 사원에서 고독과 단절을 기대했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동료 수도승, 마을 주민, 스승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깨닫습니다. 그의 깨달음은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우리는 종종 "완전한 고독"이 문제의 해답이라 믿지만, 실제로는 그 고독이 관계를 통해 부드럽게 해소되기도 합니다. 그가 깨달은 '관계는 깨달음의 방해물이 아닌 비결'이라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치유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랜트는 불교의 가르침과 수도승 생활을 통해 삶의 만족감이 더하려는 욕망이 아닌 '비움'에서 온다는 진리를 배웁니다. "비우려 할수록 충분해진다"는 그의 깨달음은 단순했지만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이 메시지는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쫓는 모든 사람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됩니다.
물질적 성취와 외부의 인정이 아닌, 마음의 평온과 내적 균형이 삶의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그의 깨달음은 지금껏 추구해온 삶의 방식과 태도를 재고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치유와 성찰의 기록이며, 이상과 현실, 슬픔과 평온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그랜트의 여정은 깨달음을 위한 거창한 목표보다는 일상의 작은 변화를 강조합니다. 도망쳤던 그곳에서 그는 진정한 낙원이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발견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치유와 성찰의 기록이며, 이상과 현실, 슬픔과 평온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도망쳤던 그곳에서 그는 진정한 낙원이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발견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책을 덮으며 🌟행복이란 지금 두 발로 선 현실 속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또한 책을 읽게 되신다면 그랜트의 여정을 통해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