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 청귤 시리즈 1
트리누 란 지음, 마르야-리사 플라츠 그림, 서진석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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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골 요한은 삶의 끝에서조차 웃음과 위로를 건넨다."

트리누 란은 에스토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글을 쓰며 자연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창조하는 작가입니다.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는 2021 에스토니아 타르투 아동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독특한 시선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중시하는 문화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에스토니아적 정서 속에서 은퇴와 노년, 그리고 죽음을 다루며 생명과 삶의 순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한편, 책에서 사용된 지역 방언은 한글 번역 시 충청도 사투리로 옮겨져, 독자들이 더욱 생동감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가는 해골 요한이라는 기발한 캐릭터를 통해 늙음과 죽음을 부정하거나 두려워하는 현대인의 시각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과정이며, 늙어가는 동안 우리는 더 깊고 아름다운 교감을 나눌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요한과 할아버지의 평온한 일상은 이 메시지를 유머와 감동으로 전합니다.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는 은퇴 후 숲속 마을에서 새 삶을 시작한 해골 요한의 일상을 통해 늙음과 죽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소중함과 죽음의 자연스러움을 일깨워줍니다. 요한은 은퇴 후 숲속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요한은 오랜 세월 교실 구석에서 해부학 수업의 도구로 쓰이던 해골 모형이었습니다. 은퇴 후 시골 마을로 가게 된 요한은 처음으로 "이름"을 얻고, 따뜻한 가족과의 일상을 시작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의 생활은 단순하지만 의미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요한은 말없이 가만히 있어도 뜻밖의 위안과 기쁨을 줍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인 요한은 의외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가 조용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와 손주들, 심지어 동물들까지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요한이 보여주는 삶의 태도는 "함께 있음"의 가치를 새삼 일깨웠습니다.

요한과 함께하는 마을의 일상은 소소하지만, 그 속에는 삶의 철학과 따뜻한 인간애가 담겨 있습니다. 할머니의 눈사람 만들기, 손주들과의 목욕 놀이, 달팽이를 구하기 위한 소소한 노력 등 작은 에피소드들은 웃음과 감동을 줍니다.

특히 손주들이 요한과 함께 눈 천사를 만들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과 노년의 온화함이 만나며 세대 간의 교감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평온한 순간들이야말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답변처럼 다가옵니다.


요한은 이처럼 늙음과 죽음을 편견 없이 마주하며 인간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존재가 됩니다. 은퇴 후에도 활기찬 모험과 따뜻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요한의 모습은 우리에게 삶은 나이와 관계없이 계속된다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자연스러운 늙음과 죽음을 일상의 삶 속에서 사려 깊고 따뜻하게 엮어낸다”는 이 책의 설명처럼, 요한은 죽음의 그림자가 아닌, 끝까지 살아가는 삶의 동반자로 그려집니다.

이 작품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년을 통해 늙어가는 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일임을 보여줍니다.

📌“참피나무 꽃잎차로구나. 그런 단어가 존재하는 한 그리고 누군가 그 말을 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이 괜찮을 것 같았어요.”

이 문장을 통해 할머니의 빈자리 이후, 요한과 할아버지가 참피나무 꽃잎차를 마시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는 살아가는 동안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함을 담고 있었습니다.

책은 "해골"이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음과 노년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립니다. 요한이 동물과 사람, 자연 속에서 보낸 평온한 일상은 늙어감의 아름다움과 삶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해골인데 은퇴해도 되겠습니까?"는 삶의 끝에서 비로소 시작된 요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늙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삶의 끝자락에서조차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삶을 찬란하게 빛나게 하는 것은 요한처럼 매 순간을 사랑하고, 함께하는 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긴 여운을 남깁니다.

우리는 모두 늙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과정조차 사랑스럽고 아름다울 수 있음을 조용히 속삭입니다. 오늘,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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