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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생쥐의 완벽한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 ㅣ 파스텔 그림책 8
조셉 코엘로우 지음, 파라 샤 그림, 노은정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조셉 코엘료는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글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입니다. 그는 어린이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그림책과 시집, 연극 대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따뜻한 시선과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행복, 그리고 설렘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이 완벽하게 만들어지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과 헌신이 있습니다. 이 책은 산타와 ‘트리 생쥐’ 같은 조력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면을 상상하며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완성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작가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서로를 돕고 배려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트리 생쥐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이 결국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트리 생쥐의 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산타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생쥐가 선물 배달을 완수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작고 조용한 생쥐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책은 크리스마스의 마법, 감사, 그리고 배려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크리스마스트리 속에 숨어 사는 작은 생쥐입니다.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생쥐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의 대작전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는 산타의 실수를 바로잡으며 아이들이 아침에 완벽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생쥐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작지만 중요한 존재’를 떠올리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해를 묵묵히 수고하는 사람들, 특히 크리스마스처럼 바쁜 날에도 일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헌신과 책임감을 상기시킵니다. 어린 독자들은 이 생쥐의 활약을 보며 작은 존재도 큰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은 산타의 비밀스러운 선물 배달 과정을 따뜻한 상상력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산타의 흔적을 치우고 선물을 잘못 배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생쥐의 모습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예컨대 생쥐가 📌“눈 발자국을 쓱쓱 지우고, 산타가 남긴 간식 부스러기도 싹싹 먹어서 없애요”라는 장면은 산타의 미스터리를 풀어주는 동시에 현실감 있는 상상을 더해줍니다.
또한, 이야기 속 긴박한 순간에도 유머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와의 숨바꼭질 장면에서 생쥐가 📌“작은 트리 방울들을 데구루루 굴려 고양이를 넘어뜨린다”는 묘사는 긴장감 속에서도 웃음을 유발합니다.
산타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이브를 분주히 보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산타의 뒷이야기를 상상력 넘치게 펼칩니다. 산타를 돕는 작은 졸업생, 트리 생쥐의 활약이 그것입니다. 생쥐처럼 작고 조용한 존재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설정은 단순히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트리 생쥐의 역할은 단지 선물을 배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올라처럼 멋진 아이는 갖고 싶은 폭신폭신 인형을 꼭 받아야 한다는 걸 트리 생쥐는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라는 대목에서 볼 수 있듯, 그들은 세심하고도 사려 깊은 존재들입니다. 이 과정에서 작고 소외된 생명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조셉 코엘료는 크리스마스트리 속에 살며 산타를 돕는 졸업생이라는 독창적 설정을 통해 어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트리 방울 헬멧이나 빨래집게 같은 디테일은 귀엽고도 실용적으로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무전기 배터리 잔량을 세밀하게 그려 넣어 독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책의 매력을 한층 높여줍니다.
그림 속에서 크리스마스트리와 포장된 선물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상상하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작은 요소들은 어린 독자들에게 이야기의 생생함을 더해 주며, 책 읽는 경험 자체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어 줍니다.
"트리 생쥐의 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사랑스럽고 창의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지만,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보일 수 있는 ‘트리 생쥐’가 어떻게 크리스마스 아침의 완벽한 순간을 위해 헌신하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크리스마스트리 속에 작은 생쥐가 정말 숨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따뜻한 선물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