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서 바다까지 (오디오북, 신곡 음원 수록)
정중식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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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의 물고기처럼, 고난 속에서도 바다를 꿈꾸는 우리의 여정을 응원하는 음악 동화.”

정중식은 중식이 밴드의 리드 보컬이자, 가수이자 영화감독으로 다재다능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중식이 밴드를 통해 현실의 불안과 고뇌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극사실주의’ 음악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N포 세대’로 불리는 현대 청년층의 불안과 절망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의 작품들은, 좌절 대신 살아남기 위한 작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책에서는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책은 현대 사회의 고단함과 무력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도마 위의 물고기'라는 비유를 사용합니다.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도마 위에 놓인 생선과 같은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자각하고 도망쳐 보지만 다시 마주하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물고기의 여정은 불확실하고도 힘든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재정비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치열한 삶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의 삶의 경험과 내면적 고뇌가 오롯이 담겨 있는 물고기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 역시 현실의 '도마'에서 벗어나 각자의 '바다'를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음악 동화’ 형식을 통해 독자가 이야기 속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물고기가 극복해야 할 시련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작가의 인생 철학과 예술적 감성을 녹여낸 작품입니다. 책은 죽음을 앞둔 물고기가 도마 위에서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도마에서 벗어났지만 현실은 시궁창, 주방, 하수구 등을 거쳐야 하는 막막함의 연속입니다.

이 물고기는 주방 바닥과 하수구를 지나며 시궁창과 저수지에 도달하고, 그 여정에서 쥐, 새 등 다양한 조력자들을 만나며 희망을 품고 바다로 향합니다. 이 과정에서 물고기는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와 생명력을 갈구하며, 작품 속 또 다른 자아인 ‘나’와 만나는 극적인 전환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내적 성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도마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제가 도달한 곳은 결국 주방이었어요."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도망쳐 보지만 다시금 마주하게 되는 절망과 회의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98%의 걱정이 나를 끌어내리려 할 때 2%의 확신으로 날아오르자.”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붙들고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찾는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바다에 도달한다고 해도 당신은 이제 곧 죽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이 곧 죽음을 의미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물고기의 의지가 가슴을 울립니다. 삶의 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은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만이 안다. 그러니 나의 가치 또한 오직 나만이 매길 수 있다.”

스스로의 인생을 평가하고,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이 그 가치를 결정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진하게 다가옵니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며 나아가는 법을 일깨워줍니다.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읽고, 보고, 듣는 다양한 독서 체험을 선사합니다. 각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에 맞는 음원이 수록된 QR 코드를 통해 이야기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책의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물고기의 여정에 깊이 공감하게 합니다. 이처럼 저자는 음악을 통해 물고기의 고통과 갈망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고, 그의 감정에 더욱 가까워집니다.

작가는 현실의 시궁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강렬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물고기를 통해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길 독려하는 그의 메시지는 인디 음악에서 보여준 그의 음악적 철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작품 속 물고기가 만나는 쥐, 새, 저수지, 그리고 바다로 향하는 길은 모두 독특한 상징을 통해 우리의 인생 여정을 은유적으로 나타냅니다. 특히 물고기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잠시나마 길을 함께 걸어주는 쥐와 새는 어려운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우리 인생에서 귀중한 순간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다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은 고난으로 가득하며, 이런 현실을 냉혹하게 드러냅니다.

물고기의 여정을 따라가며 결국에는 삶에서 겪는 시련들이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 여정은 실패와 절망을 겪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주고, 우리 내면의 고독과 불안을 대변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현대인들을 위한 위로의 여정입니다. 물고기의 고통과 갈망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바라보고, 스스로의 힘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중식이 밴드가 대변하는 청년 세대의 고뇌와 절망이 물고기의 여정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나며, 자신을 위해 발버둥 치는 그 용기가 읽는 이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줍니다. 물고기가 바다에 도달했을 때의 안도감은 우리 삶 속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려는 노력의 상징으로 다가옵니다.

정중식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상상력과 표현력이 담긴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현실의 무게에 지친 우리에게 작지만 분명한 희망을 일깨워주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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