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달리기를 통해 얻는 것들
김세희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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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는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마라톤과 달리기를 통해 내면의 근력을 키우고 정신적 회복을 경험한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발견했고, 이를 독자들에게도 나누고자 합니다. 삶의 난관에서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작은 걸음부터 시작해보라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담겨 있습니다.

김세희 작가는 정신과 의사로, 마라톤을 50회 이상 완주한 경력을 자랑하며 베를린, 보스턴 등 세계 주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달리기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터득하며, 환자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치료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의 달리기 여정은 의학적 전문성과 자기 성찰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 삶의 모범적인 예시입니다.
현대인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겪으며 살아갑니다. 번아웃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과 환자 모두의 마음을 돌보는 이중의 부담을 집니다. 책은 이러한 맥락에서 달리기라는 운동이 정신 건강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체력 소모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달리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힘든 시기를 극복해왔습니다. 그는 달리기가 인생의 고통과 혼란을 극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거듭 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작은 성취가 삶의 변화를 만드는 열쇠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과정 자체를 즐기며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권장합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달리기를 ‘동적 명상’ 혹은 기도의 시간으로 묘사한 부분이었습니다. 달리기는 그저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내면과 대화하는 통로가 됩니다. 저자는 달리며 힘든 순간마다 자신과 마주하고, 삶의 굴곡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달리기는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경직된 일상에 쉼표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피트니스 목표를 넘어서는 치유의 여정입니다.

이런 ‘회복을 위한 달리기’라는 시각은 특히 "삶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는 일단 나가서 달려보자"는 메시지와 연결됩니다. 이 문장에서 나는 달리기가 더 이상 육체의 단련만이 아니라, 마음을 재정비하는 중요한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결승선에서 만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며 삶의 변화를 실감하는 장면은 나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달리는 동안 우리는 자기 자신을 믿는 법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는 "하루의 삶이 기도가 되고 수행이 된다"고 말하며, 달리기가 우리 삶 속에서 끊임없이 회복과 성취를 반복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실패와 상실의 감정을 수용하며 다시 일어서는 것도 달리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입니다.

그는 때로는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고, 무기력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삶의 균형과 새로운 시작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경험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리듬으로 삶을 살아가는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달리기를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과 회복 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우울증, 불안, 번아웃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달리기의 몰입 상태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같은 쾌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고통을 잠시 잊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삶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우울의 순환이다.”

저자는 우리가 모든 감정을 수용할 때 비로소 성장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행복과 우울이 별개의 상태가 아니라, 서로를 포함하는 순환적 과정이라는 설명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좋고 나쁨을 평가하기보다는, 매일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살아가자는 저자의 조언은 삶을 보다 유연하게 대할 용기를 줍니다. 이는 지금 내 상황과도 맞닿아 있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늘을 달리면 내일이 달라진다."

매일의 작은 성취가 모여 결국 큰 변화를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5km 달리기 같은 작은 목표도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냥 살자, 그냥 달리자.”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목표나 성취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나 자신을 위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상기시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은 "지치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어서면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마라톤 50회 이상을 완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와 회복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는 대회 도중 중도 포기한 적도 있지만, 이 또한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는 없었다고 합니다. 마라톤이 시작과 끝이 분명한 운동이듯, 삶에도 고비와 성취가 반복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는 법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며, 회복의 과정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상기시킵니다.


책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합니다. 저자는 마라톤 대회에서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음에도 다시 일어섰고, 작은 성취의 반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보여줍니다. 읽으며 느낀 것은 "5km 달리기"와 같은 작은 목표조차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꾸준한 노력이 결국 인생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저자는 달리기가 단순한 육체 단련을 넘어,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보폭을 찾도록 돕는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거듭 말한 ‘내 페이스대로 이끄는 힘’이 무엇인지 곱씹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는 삶의 고통과 회복을 이야기하는 깊이 있는 치유의 기록입니다. 저자는 마라톤을 통해 삶의 고비를 넘는 방법과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매일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더라도 결국 변화는 온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읽는 동안 저자와 함께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오늘을 달리면 내일이 달라집니다"라는 메시지처럼, 언제든 지치면 쉬었다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받았습니다. 이 책은 삶의 고비에서 힘겹게 버티는 이들에게, 나아갈 수 있는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등불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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