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벽을 깨우다
클로에 윤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평점 :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환상적인 설정 속에 녹여낸 작품입니다. 죽음을 결심한 소녀 새벽이 만난 신비로운 두 소년, 별과 태양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룹니다. 작품은 삶의 의지와 자기 사랑이라는 깊은 주제를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것이 인상적입니다.
클로에 윤은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독자의 마음을 흔드는 작품들을 써온 작가입니다. 그녀의 전작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 문체와 독특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사랑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그녀의 깊은 세계관이 담겨 있습니다.
작품은 삶과 죽음, 자아의 발견과 치유에 관한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고등학생 새벽이 경험하는 감정과 성장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그 속에는 사랑과 자기 수용이라는 심오한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주인공 새벽이 만나는 두 소년은 감성과 이성이라는 상징적인 자아로 작용하며, 이들을 통해 자아 찾기의 여정을 함께합니다. 독자가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치유라는 주제에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합니다. 새벽의 여정을 통해 작가는 누구나 조건 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며,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녀는 우리 모두가 나약함과 두려움조차 끌어안고, 스스로를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고 말합니다.
소설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옥상에서 투신하려던 새벽의 절망적인 순간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추락 직전, 그녀는 두 명의 신비로운 소년인 별과 태양을 만나게 됩니다. 감성적인 별과 이성적인 태양은 ‘삶의 의지를 깨우라’는 소명을 가지고 새벽의 삶에 개입합니다. 이들은 새벽에게 7일 안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죽게 될 것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합니다.
새벽은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발하면서도 점차 두 소년에게 끌리게 됩니다.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녀는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에 돌입합니다. 소설은 마치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꿈 같은 서사로, 독자들에게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깨지 않는 꿈. 난 너의 깊은 우주에서 헤엄치던 별의 조각이고 너의 일부야. 네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p.21)
→ 별과 태양이 새벽과 깊이 연결된 존재임을 암시하며, 우리 삶 속에서 각자 자신과 타인의 존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깨닫게 합니다.
“기억해. 삶은 주어지는 게 아니야, 직접 만드는 거야.” (p.249)
→ 삶의 능동적인 태도를 강조하며, 주어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세계에서 너에 대해 모르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야.” (p.155)
→ 자아 발견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우리가 삶의 여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별과 태양은 새벽의 감성과 이성을 각각 상징하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별은 따뜻한 감정과 위로를 전하며, 태양은 냉정한 이성과 현실적인 충고로 그녀를 일깨웁니다. “울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어?”라는 별의 물음에 새벽은 “노란 전등, 전기장판, 그리고 한 사람의 팔다리가 그리워진다”고 대답합니다. 이 대화는 상처받은 내면이 위로를 갈망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반면, 태양은 “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오래 버티는 게 인생”이라며 고통 속에서도 버티는 삶의 의미를 전합니다. 이처럼 두 소년은 새벽의 상반된 감정과 사고를 자극하며, 그녀가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고 성장하도록 돕습니다.
소설의 핵심은 자기 사랑과 자아 회복입니다. 새벽은 별과 태양을 만나기 전까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고, 삶에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소년과 함께한 시간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의 열쇠’임을 깨닫게 만듭니다. 돈, 꿈, 사랑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에서 점차 실패를 경험한 새벽은 결국 사랑이라는 마지막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이라는 말처럼, 새벽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갑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떠나보내고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으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이는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힘을 말합니다.
클로에 윤의 문장은 마치 시처럼 유려한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깨지 않는 꿈. 난 너의 깊은 우주에서 헤엄치던 별의 조각이고, 네가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같은 문장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며 새벽과 별, 태양 사이의 관계를 우주적 비유로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서정적인 문체는 독자가 새벽의 감정에 깊이 이입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합니다.
또한, 이 작품은 단순히 비극을 극복하는 서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까지 따뜻하게 조명합니다. 새벽과 별이 자신을 스스로 안아보는 연습을 하는 장면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호의를 거절하는 습관은 너를 외롭게 할 뿐이야. 핑과 퐁처럼 주고받는 것이 관계의 본질이야.”
→ 인간관계의 본질을 간결하게 표현하며, 세상과의 단절 대신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보편적 진리를 전달하며, 인생의 고난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껴안을 때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자신의 상처와 나약함까지 포용하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새벽은 어린 시절 아픈 경험으로 인해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별과 태양의 도움으로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는 삶의 의지를 깨우는 과정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작품은 타인을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그것이야말로 모든 사랑의 시작이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선사합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타인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새벽을 깨우다"는 삶에 지친 독자들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감성과 이성이라는 두 자아와의 만남을 통해 새벽이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과정은 독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잔잔한 위로와 힘을 전해줄 것입니다. “누구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잃어버린 자아를 되찾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하는 여정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작품입니다.
#새벽을깨우다
#클로에윤
#한끼출판사
#소설 #소설추천 #신간소설
#신간도서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책리뷰 #북리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