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 한 장의 기적 라임 그림 동화 40
나가사카 마고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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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작가 나가사카 마고가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된 아그보그볼로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전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마을입니다. 흙, 물, 심지어 모유에서도 유독 물질이 검출될 정도로 환경이 심각한 이곳에서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갑니다.

작가는 직접 이곳을 방문해 미술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에 맞서지 않고 그림을 매개로 작은 희망을 심은 작가의 진심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의 선택과 노력으로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가난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술을 통해 꿈을 피우고 자립할 기회를 주고자 했으며, 2022년에는 현지에 재활용 공장을 세우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책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독자에게도 작은 실천의 힘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나가사카 마고는 아이들에게 작은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힘을 길러주고자 했습니다. 도화지 한 장에 담긴 선택의 의미와 경제적 개념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여정을 제시합니다. 책은 미술과 교육이 어떻게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작은 실천과 변화의 힘을 믿도록 해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아프리카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 전자 쓰레기장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과 꿈을 다룬 그림책입니다.
책은 환경 문제와 빈곤, 그리고 선택과 경제적 사고방식을 주제로 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가나의 아그보그볼로시 전자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그보그볼로시는 전 세계에서 유입된 전자 쓰레기들이 모이는 곳으로, 그 속에서 아이들은 쓰레기를 주워 하루에 약 100원(1세디)을 벌며 살아갑니다. 이렇듯 극심한 빈곤과 유해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이야기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포착합니다.


핵심은 아이들이 마주한 ‘도화지 한 장’이라는 선택에 있습니다. 그림쟁이 아저씨가 건넨 도화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결정짓는 기회였습니다. 주인공 오스만과 엘은 온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세상을 발견합니다.

오스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 대신 장기적인 목표를 선택하는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의 끈기와 노력이 결국 더 큰 성취와 기쁨을 가져다준다는 교훈은, 단순한 동화를 넘어 경제적 사고와 삶의 지혜까지 전달합니다.

특히 아그보그볼로시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과 예술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쟁이 아저씨가 도화지라는 작은 기회를 제공했듯이, 그 선택이 아이들에게 자기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실력이 어떤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아. 이 도화지에 마음을 담아 그리는 게 중요해.”

💬아이들에게 단순한 작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오스만은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자신의 능력을 믿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의 경제관념뿐만 아니라 꿈을 실현하는 태도까지 가르쳐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환경과 빈곤, 경제 교육이라는 다양한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선진국에서 수출된 전자 쓰레기가 만들어낸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는 아동과 미래 세대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경제적 선택과 성장을 통해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좇는 엘과 장기적인 목표를 선택한 오스만의 대조는 근시안적 사고와 멀리 내다보는 지혜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눈앞의 나무보다는 저 멀리 숲을 바라보라”는 교훈은 아이들의 경제적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책의 뒷부분에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아그보그볼로시에 재활용 공장을 세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500점 이상의 미술 작품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재활용 공장을 설립한 과정은, 단순한 꿈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낸 실화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는 작은 꿈도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이 뒷받침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발견하고 실현해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선택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나아가 경제적 사고와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웁니다. 아이들이 삶의 작은 기회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또한, 이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작은 실천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도화지 한 장의 기적"은 아동 문학의 범주를 넘어, 환경과 경제, 교육의 가치를 아우르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주제를 던집니다. 사탕 대신 도화지를 선택한 오스만의 여정은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상기시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작은 선택과 행동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책을 통해 꿈을 품고, 끈기 있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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