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린다면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월

한 순간에 잃게 된 소중한 사람에 대한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음으로써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경험합니다. 이는 마치 마음을 찢어버린 듯한 고통으로 이어지며,
그들의 일상과 삶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떠난 이들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공중전화가 있다면, 그것은 놀랍고도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이는 마치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것처럼, 고인의 마음과 남겨진 이의 마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일 것입니다. 이러한 순간을 통해 남겨진 이들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며,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지안이 센터장으로 있는 심리부검센터에서 자살자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하고, 자살자의 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아픔을 이겨내는 과정을 풀어나가면서, 그는 마침내 자신의 상처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이야기의 각 층에 녹아있어, 독자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안의 이야기는 그런 고통과 치유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잃은 아픔을 극복하고,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자신도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소설은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과 그들의 유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슬픔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살에 이르는 선택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인한 것이며, 이는 이성적 사고를 어렵게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자살'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모두가 죽음을 마주할 때, 그것은 언제나 아픔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며, 함께 서로를 지지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함께 이겨내야 하는 순간은 지금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소설은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며 독자를 끌어들이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는 마음이 평온해지고 안정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누군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과 아픔을 치유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이야기의 감정적인 내용이 독자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