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감독, 오웬 윌슨 외 출연 / 미디어포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 과거로 또는 미래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시대와 장소로 가고 싶은가?

🖊 누구나 현재를 가장 최악의 시기라 여기고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한다면, 현재 세계적인 코로나 대란을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의 고통도 실제로는 허상일까?


#미드나잇_인_파리 #므두셀라_증후군 #시간여행 #영화스타그램 #넷플릭스 #2004년 #여의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풍경을 천천히, 사람을 찬찬히, 내 맘을 멍하니 바라보게 하는 이병률 시인의 글은, 시간을 느리게 보내야 인생을 길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역설을 증명한다.

🖊 가끔 블로그에 사진 한장과 함께 그와 직관적으로 연결하여 이해되지 않는 글을 쓰곤 하는데, 이는 이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생긴 자신감때문이다. 작가님만이 아는 사진과 글의 연결점이 내게는 보이지 않아서 ˝아, 나도 이렇게 글을 써도 되겠구나.˝란 명분이 생긴 것이다.(작가님도 그러리라고 믿지만 나도 내가 올리는 사진과 글의 연결점이 반드시 있기는 하다. 많은 생각의 경로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지만.)


📖 오늘밤도 시간이 나에게 의미심장하게 말을 건다. 오늘밤도 성장을 하겠냐고. 아니면 그저 그냥 지나가겠냐고.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보통의 사람은 남이 만든 파도에 몸을 싣지만, 특별한 사람은 내가 만든 파도에 다른 많은 사람들을 태운다.

📖 하루에 세 번 크게.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둘 것. #이상희

📖 설령 당신이 어느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 하나 남기는 것 없다 하더라도 누군가 당신을 떠올릴 때 슬픔 대신 어느 믿음직한 나무 한 그루를 떠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나는 바란다.

📖 뭐 그렇고 그런 늙은 소년의 삶을 사는 일은 어떨까 싶은 것이다. 그저 흰죽 같은 시간이나 떠먹으면서...

📖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어쩔 수 없는 대로 그만큼의 사랑이었다.

📖 혼자 여행을 해라. 세상의 모든 나침반과 표지판과 시계들이 내 움직임에 따라 바늘을 움직여준다. 혼자 여행을 한다는 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히 믿었던 것들을 검은색 매직펜으로 지워내는 일이다. 세상 흔한 것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남들 다 하는 것을 하고싶은 게 아니라면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


#혼자가_혼자에게 #이병률 #산문집 #달출판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누군가 ˝나이들며 난독증이 생긴 것 같아˝라고 하길래 웃어넘겼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읽어왔던 종류의 사회과학 서적이 잘 안 읽힌다. 이참에 ‘지식을 전해주는(그나마 일주일도 안되어 잊히지만) 책읽기‘보다 ‘질문을 던져주는 책읽기‘로의 전환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소설을 든다. 정답이 있고 그걸 익혀서 맞추는 사유는 이제 지겨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광장의 승리를 경험한 대중이 일상의 실질적 변화를 체험치 못할 때 겪는 패배감은 얼마나 오래 갈까? 이데올로기 과잉과 현실의 왜곡에 실망한 사람이 제3국의 단순한 일상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아닐까?


📖 운명을 만나는 자리를 광장이라고 하자.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광장 #최인훈 #문학과지성사 #이데올로기 #욕망 #중립국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깃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산만하게 여러 관심사를 가진 사람에게 명분을 제공하는 책이다. 여러 주제의 책을 왔다갔다하는 내가 혹시 늦깎이로라도 (학교와 회사에서 못 이룬)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를 갖고서 읽었다.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 사실(˝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다독가다. 하지만 다독가라고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에 비춰보면 이미  이 기대가 의미없다고 결론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즉, ˝산만하다고 해서 누구나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두각을 나타낸 사람(중 일부분이)이 산만하더라.˝

특정 목적을 위한 공부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 16년동안의 학창시절에 지겹도록 확인하지 않았는가. 목적없는 행위가 자유를 주고 또한 제일 즐겁다.

반복적인 업무 수행은 때론 머리굴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에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 순간은 머리가 아니라 손이 일하는 육체노동자인 것이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패턴을 가진 노동은 대체가능성 높은 위험한 노동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과, 하루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다. 그래서 ‘늦깎이‘는 되더라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것이겠지만.


📖 도전 과제가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고 엄정한 규칙도 거의 없는 사악한 세계에서는 레인지(range, 폭넓은 경험과 관심의 범위)가 삶의 개선 도구가 될 수 있다.

📖 무언가를 더 다양한 맥락에서 학습할수록 학습자는 더욱 더 추상적 모델을 구축하며, 구체적인 사례에 덜 의지한다는 것이다. 그럴때 학습자는 전에 접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지식을 응용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본질이다.

📖 학습량이 정해진 경우라면 학습은 사실상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일 때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다. 스스로 시험을 볼 때 성적이 너무 잘 나온다면, 좀 더 오래 기다렸다가 동일한 학습 내용을 다시 연습하는 것이 단순한 해결책이다. 시험을 다시 볼 때 더 어려워지도록 말이다. 정보를 간직하려고 애쓰고 이어서 떠올리려고 애쓰는 행동이 그 정보를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데 기여한다.


#늦깎이_천재들의_비밀 #데이비드_엡스타인 #이한음 #열린책들 #제너럴리스트 #Range #모라벡의_역설 #인지고착화 #플린효과 #페르미_문제 #생성효과 #과잉교정효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통섭 #미완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가짜뉴스의 무서운 점은, 팩트를 듣고 나서도 기존에 성립한 의견이 쉬이 바뀌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의식이 고착화되어 업데이트가 어려운 사람은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아직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았으나)한 것이 ‘힘든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되길 바란다.


📖 저숙련 이주민이 노동시장에 많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도착국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이주민들과 숙련수준이 가장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그렇다. 오히려 이주민이 들어오면 이주민뿐 아니라 도착국 사람들도 대개 경제적 상황이 전보다 나아진다. 이것은 노동시장이 갖는 특이한 속성때문인데, 사실 노동시장은 수요-공급 법칙의 표준적인 이야기와 부합하는 면이 별로 없다. 얼핏 생각되는 것과는 반대로, 이주자가 현지인을 낮은 임금으로 치고 들어올 여지는 저숙련 직종보다 고숙련 직종에서 더 크다.

📖 많은 연구가 무역으로 자원의 재배분이 이뤄진다는 가설에 대해 실증 근거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과 돈이 기회를 따라 움직인다는 개념을 포기하고 나면, 무역이 득이 된다는 우리의 신념을 어떻게 고수할 수 있겠는가?


#힘든_시대를_위한_좋은_경제학 #아비지트_배너지 #에스테르_뒤플로 #김승진 #생각의힘 #이주 #역선택 #정체성_정치 #무역 #고정관념위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양극화 #미완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