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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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이들며 난독증이 생긴 것 같아˝라고 하길래 웃어넘겼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읽어왔던 종류의 사회과학 서적이 잘 안 읽힌다. 이참에 ‘지식을 전해주는(그나마 일주일도 안되어 잊히지만) 책읽기‘보다 ‘질문을 던져주는 책읽기‘로의 전환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소설을 든다. 정답이 있고 그걸 익혀서 맞추는 사유는 이제 지겨울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광장의 승리를 경험한 대중이 일상의 실질적 변화를 체험치 못할 때 겪는 패배감은 얼마나 오래 갈까? 이데올로기 과잉과 현실의 왜곡에 실망한 사람이 제3국의 단순한 일상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아닐까?


📖 운명을 만나는 자리를 광장이라고 하자.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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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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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만하게 여러 관심사를 가진 사람에게 명분을 제공하는 책이다. 여러 주제의 책을 왔다갔다하는 내가 혹시 늦깎이로라도 (학교와 회사에서 못 이룬)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를 갖고서 읽었다.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 사실(˝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다독가다. 하지만 다독가라고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에 비춰보면 이미  이 기대가 의미없다고 결론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즉, ˝산만하다고 해서 누구나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두각을 나타낸 사람(중 일부분이)이 산만하더라.˝

특정 목적을 위한 공부만큼 재미없는 것은 없다. 16년동안의 학창시절에 지겹도록 확인하지 않았는가. 목적없는 행위가 자유를 주고 또한 제일 즐겁다.

반복적인 업무 수행은 때론 머리굴리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에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 순간은 머리가 아니라 손이 일하는 육체노동자인 것이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는 패턴을 가진 노동은 대체가능성 높은 위험한 노동이다. 이 사실을 아는 것과, 하루의 일상에 변화를 주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다. 그래서 ‘늦깎이‘는 되더라도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것이겠지만.


📖 도전 과제가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고 엄정한 규칙도 거의 없는 사악한 세계에서는 레인지(range, 폭넓은 경험과 관심의 범위)가 삶의 개선 도구가 될 수 있다.

📖 무언가를 더 다양한 맥락에서 학습할수록 학습자는 더욱 더 추상적 모델을 구축하며, 구체적인 사례에 덜 의지한다는 것이다. 그럴때 학습자는 전에 접한 적이 없는 상황에 지식을 응용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본질이다.

📖 학습량이 정해진 경우라면 학습은 사실상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일 때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다. 스스로 시험을 볼 때 성적이 너무 잘 나온다면, 좀 더 오래 기다렸다가 동일한 학습 내용을 다시 연습하는 것이 단순한 해결책이다. 시험을 다시 볼 때 더 어려워지도록 말이다. 정보를 간직하려고 애쓰고 이어서 떠올리려고 애쓰는 행동이 그 정보를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기는 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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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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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뉴스의 무서운 점은, 팩트를 듣고 나서도 기존에 성립한 의견이 쉬이 바뀌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의식이 고착화되어 업데이트가 어려운 사람은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아직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았으나)한 것이 ‘힘든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되길 바란다.


📖 저숙련 이주민이 노동시장에 많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도착국 사람들에게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이주민들과 숙련수준이 가장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그렇다. 오히려 이주민이 들어오면 이주민뿐 아니라 도착국 사람들도 대개 경제적 상황이 전보다 나아진다. 이것은 노동시장이 갖는 특이한 속성때문인데, 사실 노동시장은 수요-공급 법칙의 표준적인 이야기와 부합하는 면이 별로 없다. 얼핏 생각되는 것과는 반대로, 이주자가 현지인을 낮은 임금으로 치고 들어올 여지는 저숙련 직종보다 고숙련 직종에서 더 크다.

📖 많은 연구가 무역으로 자원의 재배분이 이뤄진다는 가설에 대해 실증 근거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과 돈이 기회를 따라 움직인다는 개념을 포기하고 나면, 무역이 득이 된다는 우리의 신념을 어떻게 고수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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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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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y so serious? 항상 진지하면 정말 그래야할 때 힘을 못쓰게 된다. 내 SNS를 보며 ˝ 왜 그리 심각해?˝라고 묻던 친구 생각이 난다. 그러게 말이다.


📖 소위 ‘인생의 목적‘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게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어떤 부족함도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 모든 걸 가져야 한다는 믿음이 인생을 ‘지옥의 무한궤도‘에 빠지게 만든다. 좋은 삶을 살려면, 더 많이 신경쓸 게 아니라, 더 적게 신경써야 한다. 요컨대, 오로지 코앞에 있는 진짜 중요한 문제에만 신경을 쓰라는 말이다. 신경 끄기야말로 세상을 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여야한다. 왜냐면 세상은 여태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니까.

📖 부코스키가 성공한 건 ‘위너‘가 되려는 열망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루저임을 받아들였고, 그것을 숨김없이 글로 풀어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부코스키가 성공한 진짜 이유는 자신의 실패에 초연하고 성공 따위에는 신경을 끄고 살았기 때문이다.

📖 인생에 관해 사람들이 흔히 떠들어 대는 조언-긍정과 행복으로 가득 찬 자기계발 요령-은 사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 가치있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따르는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 고통은, 삶이라는 천에 얽히고 설켜있는 실오라기다. 고통을 피하려하면 고통에 지나치게 신경이 쏠리는 법이다. 신경을 끈다는 건 삶에서 가장 무섭고 어려운 도전을 내려다보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 1.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무 것에도 신경 쓰지 않음‘이 아니라 ‘목표에 따르는 역경에 신경 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2.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 3.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신경쓸 무언가를 선택한다.

📖 우리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잘 하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행복에는 투쟁이 따른다. 행복은 문제를 먹고 자란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신만의 투쟁을 선택해 감내함으로써 얻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투쟁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당신이라는 존재를 규정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 ‘우리 모두가 특별하며,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식의 말은 사실 허튼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 넓은 세상을 고려하면, 내 행동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아‘ 혹은 ‘내 인생 대부분이 지루하고 평범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와 같은 자세가 진정 필요하다.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어떤 평가나 거창한 기대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될 것이다.

📖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 : 1.외부환경이 어떠하건간에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책임이라는 생각(삶에 더 큰 책임감을 가질수록, 삶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2.당신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당신과 세상이 대결하는 느낌이 든다면, 실제로는 당신과 당신 자신이 대결하는 게 현실일 가능성이 크다.) 3.실패했다고 괴로워하지마(‘뭐라도 해‘ 원리를 따르면, 실패가 하찮게 느껴진다. 모든 결과가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성공의 기준은 그저 행동하는 것이며, 자극은 전제조건이 아니라 보상이다. 우리는 자유롭게 실패하고, 실패는 또다시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just 행동▷자극▷동기부여) 4.거절을 어려워하지마(당신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 길은 수많은 선택지를 거부하는 것이다. 한가지에 몰입하라. 자유를 얻을 것이다. 몰입안에 자유와 해방이 있다. 몰입하면 자유로운 까닭은 더는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5.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죽음을 늘 의식하지 않는다면, 하찮은 것이 중요해 보이고, 중요한 것이 하찮게 보일 것이다. 죽음은 우리가 유일하게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을 마음편히 받아들이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로 여기는 것이다. ‘너 자신보다 대단한 것에 신경써라. 내가 나보다 더 위대한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일부라는 찰나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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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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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정보나 선입견을 계속 고집하면 꼰대란 말을 듣는다. ‘기자는 사실만을 보도한다‘ ‘판사는 객관적으로 법에 따라 판결한다‘ ‘검사는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죄인을 벌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모두 거짓이며,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작, 공작을 서슴치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세월의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되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 이 책은 빌게이츠가 미국의 모든 대학생에게 선물했다고 하여 유명해졌다.(죽기 전에 나도 그런 책 한 권 쓰고 싶다.) 책에 예측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많이 나와서 나도 따라해보자면, ˝빌게이츠로부터 선물받은 대학생중에 몇 명이 완독했을까?˝ 그리고 ˝2017년 돌아가신 저자가 작금의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저자의 조국인 스웨덴의 집단면역 방식은 실패로 판명난 상황이다.)˝


📖 현 수준(예:나쁘다)과 변화의 방향(예:좋아진다)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라. 상황은 나아지는 동시에 나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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